- 한국당 예비후보들 공천 반발

자유한국당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가 9일 공식 출마 선언을 하고 경남도지사 선거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김태호 전 경남지사가 9일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도지사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 전 지사는 이날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한국당이 도민에게 너무 큰 상처와 실망을 안겨드렸다. 탄핵이란 국가적 불행에 대해 한때 집권여당의 최고위원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허리를 90도 숙여 사죄의 뜻을 표시했다. 그는 이어 “지금 보수가 벼랑 끝에 서 있는데 보수가 망하면 나라도 국민도 불행하다. 아무리 미워도 경남만은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김 전 지사는 “이제 다시 경남이 일어서야 할 때가 왔다. 대한민국의 마지막 보루이자 희망인 경남을 지키기 위해 나를 버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는 전임 홍준표 도지사와 중앙당과는 거리 두기를 했다. 홍 전 지사의 도정 평가에 대한 질문에 “이번 선거는 지난 두 번의 김태호 도정에 대해 기대와 희망을 평가하는 의미가 크다”고 피해갔다. 중앙당 지원 문제에 대해서는 “지방선거에서 중앙 논리는 배제되는 게 맞다”며 선거 과정에서 특별하게 요청하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도지사 선거에서 맞붙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에 대해서는 “6년 전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쟁했다. 스마트하고 나보다 잘생겼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한국당 경남지사 예비후보인 김영선·안홍준 전 국회의원은 서울남부지방법원에 한국당 경남지사 후보 공천과 관련해 공천효력 정지 등 가처분 신청과 공천무효 확인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 대응에 나섰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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