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명 모두 가산점에 조성호 비상
- 금정구 김세연-백종헌 대리전
- 원정희-김영기 승부 예측불허
- 사하구 이경훈-노재갑 맞붙어

자유한국당 중앙당이 부산 북구와 금정구, 사하구에 대해 당헌·당규에 따라 당원투표 50%·여론조사 50%로 경선을 시행하라고 결정(국제신문 9일 자 4면 보도)한 가운데 세 곳 모두 ‘현역 구청장과 도전자’라는 경선 구도로 짜이면서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재관 북구청장과 손상용 전 부산시의회 부의장, 조성호 전 부산시 자치행정국장이 맞붙는 북구는 박빙의 형세다. 이 때문에 경선 가산점이 승부를 가를 변수로 전망됐지만, 3명의 후보가 모두 같은 조건이다. 9일 한국당 부산시당은 정치신인 외에 국가유공자도 경선 득표수의 20%의 가산점을 받는 조항이 있다고 확인했다. 조 전 국장은 정치신인 20%의 가산점을, 황 청장은 월남전 참전, 손 전 부의장은 군 복무 시 공상으로 국가유공자 가산점 20%를 각각 받는다.현재 북구에서는 박민식 전 당협위원장의 세력이 당협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데, 조 전 국장은 박에스더 신임 당협위원장과 발을 맞춰왔다. 황 청장은 3선에 도전하는 현역 청장이라는 인지도에서 유리하지만 70대의 고령과 최근 북구청 내 발생한 크고 작은 잡음 등이 약점으로 꼽힌다. 손 전 부의장은 박 전 위원장이 당협위원장에서 컷오프됐을 당시 당협에서 손 전 부의장에게 신임 당협위원장 응모를 권할 만큼의 지역 내 위상을 지녔고, 3선 시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하면서 인지도 역시 높은 편이다. 하지만 시의원이어서 구청장과 비교할 때 지역구가 좁은 게 약점으로 지적된다.

금정구 당협위원장인 백종헌 시의회 의장이 내세운 김영기 전 부산시 건설본부장과 김세연 국회의원의 측근인 원정희 구청장 간 경선은 2년 뒤 총선의 대리전 격이다. 구청장 후보 경선에서 지는 쪽은 다음 총선의 공천 경쟁에서 주도권을 내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김 전 본부장은 정치신인 가산점 20%를 안고 시작한다는 점이 유리하지만 지역 내 기반이 약한 게 약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백 의장의 지지 세력이 밀고 있어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3선에 도전하는 원 청장은 지난 8년간 닦아온 지역 기반이 최대 강점이다. 다만, 김 의원을 따라 바른정당으로 탈당했다가 복당했던 전력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사하구는 사하을 당협위원장인 조경태 국회의원의 측근인 노재갑 전 시의원과 사하갑 당협위원장 이경훈 구청장이 맞붙는다. 노 전 의원은 비례대표로 시의원을 지냈으므로 경선 때 가산점이 없다. 이 청장은 3선에 도전하는 현역 구청장의 인지도와 구정 성과를 앞세워 경선 승리를 장담했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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