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측 ‘부산발전 4.0’ 외연 확대
- 교수·기업인 등 10명 공동대표

6·13지방선거 부산시장 선거가 4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예비후보와 자유한국당 서병수 부산시장 간 ‘세 대결’에 불이 붙었다. 오 예비후보와 서 시장을 지지하는 ‘정책 포럼’이 각각 출범해 실력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오 후보를 지지하는 ‘부산행복포럼 Salt(솔트·소금)’가 1일 부산 서면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대형 건축 공사 위주의 정책 개발을 지양하고, 부산 시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소프트 정책’을 발굴해 부산 발전의 소금이 되겠다는 게 포럼 창립의 취지다.

창립총회에는 오 예비후보도 참석해 시장이 될 경우 포럼의 제안을 정책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포럼은 홍완식 전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장, 황택진 동의대 토목공학과 교수, 이창열 전 부산은행 부행장 등 40여 명의 전문가 그룹이 주도한다.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기 위해 포럼 대표직은 두지 않기로 했다.

포럼 창설준비위원인 홍완식 전 본부장은 “부산 시민이 어떻게 하면 행복해지느냐에 관한 답을 찾아보자는 게 포럼을 발족하게 된 계기다. 각계각층에서 부산의 행복에 대해 고민하는 리딩 그룹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해 부산이 행복한 도시로 나아가는 데 도움을 주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서 시장의 외곽 지지 단체인 ‘부산발전 4.0 포럼’도 서 시장의 사퇴일에 앞서 오는 9일 개소식을 열고 모습을 드러낸다. 이 포럼은 과거 친박(친박근혜)계 최대 지지 단체였던 ‘포럼부산비전’ 구성원이 많이 참여하는데, 추가 인사의 영입에도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포럼은 교수와 기업인 등 10명의 공동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직능 여성 자문 청년 시니어 지역 등 8개의 산하 위원회로 구성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성철 부산요식업협회장이 핵심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전언이다. 서 회장은 4년 전 지방선거 당시에도 ‘서병수 캠프’의 공동총괄선대본부장을 맡아 선거운동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준양 리더스손해사정 대표, 김척수 전 부산시 대외협력 고문 등도 참여한다. 이와 함께 ‘포럼부산비전’ 정도의 세력을 갖추는 데 많은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럼 관계자는 “부산 발전을 위해서는 서 시장의 재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시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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