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여론은 새인물·변화 갈망”

자유한국당 부산 북·강서갑의 현역 부산시의원이 광역의원 공천에서 탈락하자 당협위원장의 ‘자기 사람 심기 ’ 때문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북·강서갑의 이번 광역·기초의원 공천에서 탈락한 8명 중 일부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여 보수의 분열이 현실화될 조짐이다.

한국당 박대근 의원은 1일 “이번 공천에서 박민식계라는 이유로 탈락했다. 경선을 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묵살됐다. 박에스더 당협위원장이 자기 정치를 위해 경쟁력과 인지도가 떨어지는 자기 사람을 공천했다”고 주장했다.

북·강서갑에는 북구 시의원 1·2선거구가 있다. 한국당 시당은 박 의원의 지역구인 1선거구에 북구청 국장 출신인 신인 강영두 씨를 단수공천하는 한편 북구청장 경선에서 떨어져 시의원 출마를 포기한 손상용 전 의원의 지역구인 2선거구에는 자유총연맹 북구지부장인 장경현 씨를 단수공천했다.

박 의원은 “손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힌 2선거구에 자기 사람을 등용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4년간 지역에서 활동한 현역 의원을 밀어낼 만큼 강 전 국장이 경쟁력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박 위원장이 자기 정치를 위해 선거 결과에는 관계없이 자기 사람 심기에 나선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지역의 여론을 들어보면 새로운 인물과 변화에 대한 갈증이 크다”며 신인 등용에 대한 배경을 밝혔다.한국당 시당 관계자는 “지역 상황이 어려운 만큼 현역인 박 의원을 공천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아 공관위 내에서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당협위원장의 의견을 무시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윤정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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