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이성권(사진)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부산시의 시급성이 떨어지는 사업의 예산을 시민의 출산 양육 부담을 낮추는 데 쓰겠다고 공약했다. 이 예비후보는 어린이날을 하루 앞둔 4일 부산시의회에서 회견을 통해 “지난해 부산시의 합계 출산율이 전국 광역지자체 중 두 번째로 낮다. 경제적 부담에 육아의 어려움이 가중됐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방안으로 이 예비후보는 시장이 되면 첫째, 둘째, 셋째 아이를 출산한 부산 거주 1년 이상의 산모에게 각각 100만 원, 300만 원, 500만 원의 축하금을 지급하고, 영유아가 만 35개월 될 때까지 매년 300만 원의 ‘아이 키움’ 수당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또 이 예비후보는 영유아 로타바이러스 예방 접종을 무료로 하고, 공공산후조리원을 권역별로 설립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이 예비후보는 부산시 사업 중 시급성이 덜한 부문의 예산을 출산 장려와 보육비 지원에 쓰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가 기장 오시리아 빙상장·컬링장 건립에 474억 원의 예산을 계획하고 있다. 대규모 컬링장이 의정부와 평창에 있고, 수요도 많지 않다. 이 예산을 시민을 위해 쓰겠다”고 말했다. 여기에 아시아드 CC 등 자산을 매각하면 출산 양육 지원 예산을 마련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게 이 예비후보의 주장이다. 이외에도 이 예비후보는 ▷민간어린이집의 국공립어린이집 전환 및 보육교사 수준 제고 ▷아이돌봄 사업 확대 ▷아빠 육아휴직제도 조례 제정 ▷어린이집 등원을 고려한 유연근무제 도입 ▷중·고교 교복 무상 지원 등을 약속했다.

이승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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