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당 ‘홍준표 리스크’ 최소화
- 예비후보 등록후 11일 자갈치행

오는 10일 6·13지방선거 부산시장 예비후보에 등록하는 서병수 시장이 보수 결집 행보를 가속하고 있다. ‘홍준표 리스크’ 등 중앙당발 악재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대신 보수 세력을 결집하겠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서 시장은 지난 5일과 6일 연휴 기간 지역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들과 잇달아 만나 “이번 선거를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서 시장은 지역 의원들에게 “그동안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면 스타일을 바꾸겠다. 의원들의 요구를 수용해 적극적으로 변화하겠다”고 이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지역 의원들도 “서 시장이 패하면 우리도 차기를 장담하기 어렵다. 서 시장을 도와서 반드시 승리하자”고 한 목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서 시장은 원외 당협위원장들에게도 “도와달라”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부산의 보수가 위기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고, 서 시장을 중심으로 힘을 모으는 데 뜻을 같이했다. 한 원외위원장은 “서 시장이 이번 선거가 쉽지 않다는 데 인식했고, 위기감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였다”고 말했다. 지역 의원들과 원외위원장들은 서 시장이 예비후보에 등록하는 10일 국회 ‘드루킹 특검 도입’을 촉구하는 천막 농성장에서 따로 회동을 하고 부산 선거 승리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서 시장은 예비후보 등록 직후 수영구 관사에서 해운대 사저로 이사할 계획이다. 또 11일 예비후보 등록 후 첫 공식 행보를 자갈치시장에서 시작한다. 이른바 ‘민생 속으로’ 행보다. 서 시장이 내부 결속과 민생에 주력하는 것은 중앙 이슈의 영향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남북 정상회담 등 중앙 정치권의 이슈가 부산 보수 진영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당 부산시당 이주환 대변인은 “선거가 아직 30일 넘게 남았다. 부산 보수가 죽느냐, 사느냐가 부산시장 선거에 달렸다. 서 시장 중심으로 보수 결집이 이뤄지면 움츠리고 있는 우리 지지층이 나타날 것이다”고 강조했다. 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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