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민생·경제문제 집중”…文정부 아킬레스건 공략

“민생과 경제 문제에 집중하겠다.”

10일 오후 부산시장 선거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직무가 정지되는 자유한국당 소속 서병수 시장은 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선거운동의 방향과 의미에 대해 밝혔다.

서 시장은 “11일 오전 11시 자갈치시장에서 출정식을 여는 것 역시 민생과 경제를 챙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최저임금 인상과 경기 침체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을 위한 정책을 지속해서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4년간 시정을 이끌면서 부산의 산업구조 개편과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에 모든 역량을 쏟았고 이제 그 성과와 지표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면서 “오는 14일 개소하는 선거 캠프의 슬로건도 민생과 경제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고공 행진하는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민생과 경제 문제를 전면에 내세워 판세를 돌려보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서 시장은 ‘가덕신공항 끝장토론’과 관련해 “가덕신공항을 원하지 않는 시민이 있겠느냐. 나 역시 이른 시간 안에 가덕신공항 건설이 완료된다면 찬성이다. (민주당과 한국당) 두 후보가 신공항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분명하게 밝혀 시민이 제대로 판단하게 하는 게 바람직한 정책 선거의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 시장은 “민주당 오거돈 예비후보는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 문재인 대통령과의 협의나 구체적인 실행 계획도 없이 가덕신공항 재추진만 주장한다. 문 대통령도 김해공항을 영남권 관문공항으로 만들겠다고 공약했고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서 시장은 또 오 예비후보 측에서 연일 공격적인 논평을 내고 있는 데 대해 “네거티브를 지양하고 정책 선거를 하자”고 맞대응했다. 오 예비후보 측은 ‘거짓말 시장을 바꿉시다’라는 논평을 통해 가덕신공항 유치에 시장직을 걸었던 서 시장을 비판한 데 이어 지난 8일 논평에서도 서 시장의 측근이 각종 비위에 연루된 것을 언급하며 ‘범죄 소굴의 수장’이라고 표현하는 등 거친 공세를 했다.

한국당 부산시당은 이날 오 예비후보 측의 지난 8일 자 논평과 관련해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으로 고발 조처하는 한편 ‘시장을 바꿉시다’는 슬로건이 들어간 오 예비후보 선거캠프 인사들의 명함에 대해서도 법적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