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고공전’ 포화

- 중앙당 전폭 지원 필승대회
- 盧 서거 9주기 대결집 예고

# 한국당 ‘백병전’ 맞불

- 지역 조직력 활용 텃밭 공략
- ‘洪 리스크’ 지원유세도 거부

6·13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부산 울산 경남 선거전이 4년 전과 정반대의 양상이다. 여당 프리미엄을 지닌 더불어민주당은 부울경 후보들에게 중앙당 차원의 총력 지원을 본격화했고, 자유한국당은 지역 조직력을 활용하는 ‘지상전’으로 맞불을 놓았다.

민주당 중앙당은 부울경 집중 지원에 돌입했다. 지난 9일 경남에서 시작한 지역별 필승결의대회에는 추미애 대표를 비롯해 당 지도부가 총출동해 경남 선거 승리 의지를 다지면서 김경수 경남도지사 예비후보를 총력 지원했다. 민주당은 오는 13일 부산 필승결의대회를 마지막으로 곧바로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한다고 10일 밝혔다. 필승결의대회를 경남에서 시작해 부산에서 마무리하는 것은 부울경 민심에 대한 민주당의 적극적인 구애로 해석된다. 민주당이 중앙당 차원에서 부울경 선거를 집중 지원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오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엄수되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9주기 추도식은 부울경 민주당 지지층 대결집의 장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 인사들은 물론 전국의 친노(친노무현)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반대로 한국당은 ‘백병전’으로 부울경 지방선거를 이끈다는 전략이다. 30년 보수 텃밭에서 구축한 조직력의 우위를 십분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홍준표 당 대표에 대한 지역 내 거부감이 큰 만큼 ‘홍준표 리스크’나 남북관계 개선 국면 등 ‘외생 변수’를 최소화하려는 의도 역시 깔려 있다. 한국당 서병수 부산시장 예비후보 측 박상헌 공보단장은 “당세에서 우리가 분명히 우세하므로 지역 후보들과 함께 지역을 꼼꼼히 훑는 방식의 선거운동을 할 것이다. 중앙당의 지원 유세 요청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김태호 경남지사 예비후보는 홍 대표와 철저히 선을 긋는 대신 ‘나 홀로 선거’로 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예비후보를 추격 중이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됐다가 낙마했던 그는 2011년 4월 김해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이 같은 선거 전략으로 승리했다. 김태호 예비후보는 선거캠프 개소식을 생략한 것은 물론 캠프 차원의 대규모 유세 계획도 세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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