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처음으로 부산시의회 비례대표 의석 점유에서 자유한국당을 앞지를 수 있느냐에 지역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6·13지방선거 이후 구성되는 제8대 시의회는 선출직 42석과 비례대표 5석으로 구성되는데, 각 정당의 득표율(5% 이상)에 따라 각 당에서 선정한 순번에 의해 비례대표를 선출한다. 다만 공직선거법은 한 정당에서 비례대표 의석 정수의 3분의 2 이상을 가져갈 수 없게 규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부산시의회 비례대표 의석은 특정 정당에서 3석까지만 할당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 옛 새누리당을 포함해 자유한국당이 시의회 비례대표 3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4대 시의회 때 1명(이승렬), 5대 시의회 때 1명(하선규), 6대 시의회 때 2명(이성숙 노재갑)을 배출한 데 이어 7대 시의회에도 2명(정명희 전진영)의 비례대표를 배출했다. 이번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비례대표 5석 중 3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국정지지도를 바탕으로 비례대표 득표에서 처음으로 한국당을 앞지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이번에 비례대표 2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바른미래당과 정의당의 정당 득표율에 따라 1석을 내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선출직 시의원은 한국당이 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데, 비례대표는 민주당에 역전을 허용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이 부산 정치에서 주류 정당으로 올라서는 상징적인 사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길 이승륜 기자

◇ 6·13지방선거 부산시의회 비례대표 순번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김혜린(여·35) 생활기획공간 ‘통’ 공동대표 1번 윤지영(여·47) 한국당 부산시당 여성팀장 정종민(47) 민주당 부산시당 정책실장 2번 이영찬(59)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사무처장 최영아(여·49) 부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장 3번 이영숙(여·62)부산장애인 지역법인연합회장 선근우(37) 선우회계세무컨설팅 대표 4번 손진현(34) 한국당 부산시당 미래세대위원장 박원진(여·31) 장애인권익문제연구소 활동가 5번 전수현(여·37) 베이비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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