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서남북 어디서든 50분이면 통(通)하는 도시로 만들겠다’. 자유한국당 서병수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23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시철도 1·2호선의 급행열차 도입과 대심도 추가 건설 등 민선 7기를 겨냥한 획기적인 교통정책을 발표했다.

서 후보는 “도시철도 1·2호선에 급행열차를 투입해 현재 1호선 노포동~다대포 구간 1시간15분의 운행시간을 30분 정도 단축하겠다. 또 2호선 양산~장산 구간도 지금의 1시간20분에서 50분대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서 후보 측은 급행열차가 지날 때 일반열차가 대기하는 대피선역 6개소 설치비 1조5447억 원과 차량 구입비 2434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 후보는 또 올해 말 착공하는 만덕~센텀(9.55㎞) 대심도(지하 자동차 전용도로) 외에 감전~송정(22.8㎞), 엄궁~북항(8.7㎞) 대심도를 오는 2030년까지 건설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충무동~괴정동 간 서부산터널(2.58㎞) 건설 계획도 내놨다.교통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서부산 등지에 트램(노면전차)을 도입하는 한편 관광 인프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도 밝혔다. 트램 설치 구간은 ▷도시철도 사상역~하단교차로(6.9㎞) ▷녹산산단~하단교차로(14.4㎞) ▷노포~양산 북정(11.4㎞) ▷도시철도 중앙동역~태종대(8.2㎞) ▷월평~좌천(12.8㎞) 등이다.

서 후보는 동대구-밀양-물금-구포-김해신공항-에코델타시티 구간의 서부산 KTX 건설도 공약했다. 그는 “김해신공항,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 등과 함께 부산은 유라시아 관문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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