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텃밭 TK보다 높은 지지도
- 서병수 “평화 파티서 벗어났다”
- 오거돈 “긴장 끈 안 놓는다” 견제

6·13지방선거를 10여 일 앞두고 부산 울산 경남의 더불어민주당 지지도가 정체 또는 하락세를 보인 것과 달리 자유한국당 지지도는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한국당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 측은 “보수의 결집이 시작됐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C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28일 공개한 5월 4주 차 조사(21일·23~25일, 성인 2001명,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2%포인트, 이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전국과 부울경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의 지지도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전국에서 민주당은 55.7%, 한국당은 19.5%의 지지도로 36.2%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하지만 부울경에서 민주당의 지지도는 주춤한 반면 한국당의 지지도는 높아졌다. 부울경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은 각각 46.7%와 31.9%로 격차가 14.8%포인트로 줄었다. 이 같은 부울경 한국당 지지도는 대구 경북(29.1%)보다도 높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역시 부울경에서는 58.9%로 전국(72.5%)과는 차이가 났다.

특히 부울경 한국당 지지도는 지방선거를 한 달 남겨놓은 시점부터 상승세를 보였다. 5월 2주 차(8~11일) 조사에서 21.8%를 기록했지만 일주일 뒤인 3주 차(14~18일) 조사에는 25.0%로 소폭 상승했다. 이어 21일과 23일 진행된 조사에는 32.4%로, 30%대에 진입했다. 같은 기간 민주당은 부울경에서 53.5%에서 52.4%로 소폭 하락했다가 43.0%로 떨어졌다. 70%대를 유지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 역시 부울경에서는 72.8%에서 68.6%로 소폭 하락한 뒤 다시 61.9%로 낮아졌다.

리얼미터 권순정 조사분석실장은 “최근 대구 경북에서는 한국당의 지지도가 떨어지는데, 부울경에서는 상승 추세가 나타난다. 이런 흐름이 부울경 전체에서 나타나는 것인지, 부산이나 경남 등 특정 지역의 여론 변화 때문인지는 특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한국당의 서병수 후보 측은 선거가 임박하면서 보수 결집이 본격화된 것이라며 반겼다. ‘서병수 캠프’의 박상헌 공보단장은 “그동안 여론조사 결과와 서 후보 캠프에서 느끼는 체감은 달랐다. 선거일이 가까워지면 결국 권력에 대한 견제, 경제와 민생 문제가 주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유권자가 ‘남북 평화 파티’에서 벗어나 다시 현실에 발을 내딛기 시작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반대로 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 측 전세표 언론미디어본부장은 “바닥 민심이 완전히 달라졌다. 여론조사에서 우리가 많이 앞서 있어도 일희일비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고,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 본부장은 “서 후보는 판세를 뒤집을 동력도 없고, 환경적 요인도 없다. 서 후보의 처지에서 결국 남은 것은 흑색선전인데, 결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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