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 취업난 고려 주거비 지원
- 반려동물 키우는 인구 늘어나며
- 동물의료협동조합 공약도 나와
- 통신비 절감 시내 와이파이 설치
- 아이들 위한 공원 물놀이시설 등
- 지방선거 생활밀착형 복지 눈길
6·13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을 앞두고 부산지역에 출마한 후보자들이 맞춤형 생활형 복지공약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지역과 계층의 사각지대에 놓였던 1%를 채우려는 후보자의 고민을 엿볼 수 있다.
국제신문이 29일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공약을 살펴 본 결과, 광역의원 후보들은 주로 부산시 전체를 포괄하는 생활복지공약을 내놓았다. 시의원(연제2)에 출마한 민중당 김문노 후보는 청년 월세 10만 원 지원을 약속했다. 청년 취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주거비 부담마저 커 이를 완화하겠다는 것이다. 의원이 되면 월 10만 원의 주거비 지원을 핵심으로 하는 청년월세지원 조례를 발의하겠다고 다짐했다.
일부 후보는 반려동물을 위한 정책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시의원(사상1)에 출마한 정의당 이창우 후보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급증한 현실에 맞게 동물의료협동조합 설립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 조합은 조합비 약 1만 원을 낸 회원에게 수의사가 저렴하게 동물을 치료해주는 성격이다. 해운대구 제2선거구 시의원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광모 후보도 동물의료협동조합 설치 공약을 내놓았다. 김 후보는 또 고독사 우울증 등 외로움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산시의회에 ‘외로움특별위원회’를 설립하겠다는 공약도 선보였다.
시의원(기장군)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이승우 후보는 와이파이 안테나 설치 공약을 준비 중이다. 유동인구가 많고 스마트폰 사용이 많은 세대 거주지와 상가중심지 등에 와이파이를 무료로 쓰도록 해 통신비를 절감하겠다는 것이다. 우선 기장군 정관읍에 설치한 뒤 다른 지역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기초의원들은 구의원답게 지역밀착형 공약들을 주로 내걸었다. 강서구의원㈎에 출마한 무소속 박상준 후보는 명지동 근린공원에 물놀이 시설을 설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젊은 부부가 많이 사는 신도시에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테마별 분수와 얕은 수심의 풀장 형태의 시설을 약속했다. 강서구의원㈏에 출마한 바른미래당 전태섭 의원은 아파트 단지에 어린이 프리마켓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학용품이나 자신이 직접 만든 음식 등을 매대에서 사고 팔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자원 재활용과 경제 감각 체득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동구의원㈏에 출마한 바른미래당 박동철 후보는 수정산 편백나무 숲에 봅슬레이 놀이시설을 유치하는 공약을 준비 중이다. 2㎞가량의 숲을 타고 내려오는 놀이기구를 만들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면서도 아동을 위한 복지시설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참여연대 양미숙 사무처장은 “생활복지공약이 많아져야 시민이 선거에 관심을 갖고 선거 이후에도 실천 여부를 관심 있게 지켜본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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