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가야조차장 이전”-서병수 “영도선 트램 건설”

오는 6·13 지방선거의 부산시장 선거전에서 주요 정당은 철도, 도시철도 공약을 유권자들에게 제시하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철도는 지역과 지역을 통합하는 주요 교통 인프라로서 시민들이 관심이 많고 부동산 가격과 연계돼 있다.

더불어민주당 오거돈(부산시장) 정명희(북구청장) 김대근(사상구청장) 서은숙(부산진구청장) 후보는 30일 부산 구포역 광장에서 철도시설 재배치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철도 터널을 건설해 구포~사상~가야로 이어지는 옛 경부선 선형을 변경하고 기존 철로에 생태공원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또한 기존 철로에는 도시재생 사업을 하고 구포역과 가야조차장을 이전한 뒤 이전 부지에는 시민 휴게 공간이나 신산업 유치를 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들은 2조5000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은숙 부산진구청장 후보는 이에 앞서 열린 민주당 부산시장·국회의원·기초단체장 후보 합동 공약 발표회에서 부산진구의 도심철도시설을 이전해 ‘신혼 희망타운’을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도심철도 시설이 이전되면 신혼부부들을 위한 임대주택 등을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혜경 수영구청장 후보는 금련산에서 민락동을 잇는 노면전차(트램)를 설치해 광안리 관광객 유치를 통한 경제활성화에 나서겠다고 공약했다.

자유한국당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는 최근 한국당 공천 과정에서 박민식 전 국회의원의 예비후보 공약이었던 서부산 KTX를 개통하겠다는 것을 수용해 자신의 공약으로 발표한 바 있다. 서 후보는 또한 원도심 재생과 트램 건설을 연계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 서 후보는 지난 28일 한국당 부산시장·국회의원·기초단체장 합동공약 발표회에서 “중앙역에서 태종대를 잇는 영도선 트램을 건설해 원도심 재생과 연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 김영욱 부산진구청장 후보는 부산진구 도심 철도시설을 이전해 그곳에 신성장 산업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박재본 남구청장 후보는 용호선, 우암·감만·용당선 도시철도를 추진하겠다고 했으며 정동만 기장군수 후보는 도시철도 기장선과 정관선을 조기에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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