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에서 전국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경남도지사 선거를 위해 각 당의 지도부가 총력 지원에 나섰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경남을 방문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경남도지사를 지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최근 부산과 울산 지원 유세를 하면서 정작 경남을 방문하지 않아 궁금증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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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김경수 후보, 민홍철(왼쪽부터) 국회의원이 2일 경남 진주 유세에서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김경수 후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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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 민주당 대표는 2일 경남을 찾아 김해와 진주 등에서 지원 유세를 펼쳤다. 특히 이날 오후 6시 진주 대안동에서 열린 유세에 김경수 후보와 추 대표를 포함해 김태년 당 정책위의장 민홍철 설훈 신경민 박광온 김정우 제윤경 국회의원 등이 참석해 서부경남 지지세 확산에 당력을 집중했다.
추 대표는 “지역주의를 끝내고 새로운 도지사를 만들어 새로운 경남을 만들어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개혁과 한반도 평화·번영의 시대에 대한 의지와 구상이 그대로 담겨 있는 김경수 도지사 후보를 반드시 뽑아달라”고 말했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공식 선거 운동 첫 3일 동안 서부경남에 집중한 것이 주효한 것 같다”며 “이 여세를 몰아 창원과 동부경남에서도 승기를 굳힐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1일 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경남을 찾아 김유근 후보와 아침부터 함께 움직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 측은 유 공동대표의 지원 유세로 탄력을 받았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유 공동대표는 지난달 26일 이후 엿새 만에 다시 경남을 방문해 상당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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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한국당 김태호(가운데) 후보가 2일 창원 소답시장 유세에서 박완수(오른쪽) 국회의원과 손을 잡고 인사하고 있다. 김태호 후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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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바른미래당과 달리 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경남 방문 소식은 아직 없다. 홍 대표가 지난달 31일과 1일 부산과 울산을 찾았지만 정작 경남에 들르지 않았다. 홍 대표는 지난해까지 두 번의 경남도지사를 역임했을 만큼 경남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이런 이유로 홍 대표의 경남 방문 시기에 관심이 커진다.
하지만 홍 대표가 경남을 찾아도 김태호 후보와 공동 유세하는 모습은 보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후보가 그동안 “지방선거에 중앙당 인사가 오면 지역 이슈가 묻힌다”며 공개적으로 중앙당의 지원을 에둘러 사양했기 때문이다.
김 후보의 선거 운동 전략은 지역 인사, 지역 후보들과 손을 잡고 철저하게 지역으로 파고드는 방식이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캠프에서 중앙당에 공식적으로 방문 요청을 하지 않았고 중앙당에서도 아직 연락이 없었다”며 “지방선거는 지역 이슈로 치러야 한다는 후보의 의지가 강해 중앙당에서 배려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홍 대표의 경우 경남에서 호불호가 뚜렷해 유권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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