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3일 페이스북에 글을 띄워 “6·13지방선거 지원 유세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역 사거리에서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 대표는 이날 “일부 광역단체장 후보자가 이번 선거를 지역 인물 대결로 몰고 가는 게 좋겠다고 한다. 내가 유세에 나서니 문재인-홍준표 대결로 고착화된다고 한다. 지금은 문재인 대통령 세상인데, 문-홍 대결로는 선거에 이길 수 없고 민주당 후보는 북풍으로 선거를 치르려고 하면서 문 대통령 뒤에 숨어버리므로 이번 선거가 깜깜이 선거가 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일부 후보의 의견이 타당하다는 판단이 들어 그분들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선거만 이길 수 있다면 내가 무엇인들 못하겠느냐. 이번 선거는 문-홍 대결이 아니라 지방행정을 누가 잘할 수 있느냐 하는 지방선거”라고 강조했다. 또 홍 대표는 “민주당이 이기면 이 나라는 일당 독재 국가로 간다. 민생과 견제가 이번 선거의 본질이다. 국민 여러분의 혜안을 나는 믿는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가 최근 일부 지역에서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섰는데, 해당 후보자 일부가 자리를 피하는 등 홍 대표의 지원 유세를 놓고 논란이 일었던 적이 있다. 홍 대표는 애초 이날 강원 충북 경기 서울을 훑는 지원 유세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모두 취소한 뒤 비공개 전략회의를 열었다. 한국당이 이날 오후 부산 서면 쥬디스태화 앞길에서 집중 유세를 할 때 중앙당에서는 전희경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참석했으며, 4일 오후 부산 해운대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지원 유세에는 나경원 국회의원이 나설 예정이다.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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