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장지역 정관선 성과 홍보
- 한국당 선대위, 오규석 고발

‘여론조사의 공포’에서 벗어난 자유한국당 부산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총공세에 나서면서 ‘판 흔들기’를 시도했다.

더불어민주당 노기태, 한국당 이종환, 무소속 안병해 후보 간 3파전으로 진행되는 강서구청장 선거에서는 후보들 간 난타전이 벌어졌다. 이 후보 측은 노 후보가 제2벡스코 유치 등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고 고발 방침을 밝혔다. 이 후보 측은 6일 성명을 내고 “노 후보는 아직 건립이 확정되지도 않은 ‘제2 벡스코’를 본인이 강서구에 유치했다며 언론과 온라인을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 소관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의 승인을 받지도 못한 상황이다.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하면 사업이 추진되지 못할 수도 있는데, 제2 벡스코를 유치했다는 것은 주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노 후보는 “제2벡스코 입지는 부산시에서 용역을 해 강서구 대저1동이 적합하다는 결론이 났고 언론에도 보도됐다. 용역 과정에서 부산시와 용역기관에 수차례 강서구가 최고 입지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설득했다. 그런데 정부의 최종 결정이 나지 않았다고 해서 허위 사실이라고 할 수 있겠나. 정말 안쓰럽다”고 맞받아쳤다.

앞서 한국당 부산 선대위도 지난 5일 선거벽보와 공보물에 허위 사실을 기재한 혐의로 무소속 오규석 기장군수 후보를 부산지검 동부지청에 고발했다.오규석 후보는 ‘부산 기장군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도시철도 정관선 건설 사업에 대한 투자 심의 회의를 열어 기장군청이 제출한 심의안을 통과시켰다’는 내용의 지역신문 기사를 인용해 공보물 등에 기재했다. 한국당 정동만 기장군수 후보 측은 “‘국토부 투자심사위원회에서 기장군이 별도로 제출한 심의 자료가 없다’고 국토부가 지난 4일 공식 문건으로 답변했다. 오 후보가 허위 사실을 기재한 게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선거벽보와 공보물에 지역신문 기사를 그대로 인용했을 뿐이다. 군수로 재직하면서 도시철도 기장선·정관선 조기 건설을 위해 관계 중앙부처를 얼마나 자주 방문했고, 해당 사업의 당위성과 시급성을 강조했는지 무엇보다도 우리 기장 주민이 잘 알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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