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력단지 조성·국가정원 지정
- 공단 미세먼지 대책 마련하고
- 낙동강 수문 열어 생태계 복원
6·13지방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후보자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부산은 최악의 미세먼지 사태에 공원일몰제 문제까지 여러 환경 문제가 겹쳐 환경 공약에 눈길이 간다.
국제신문이 6일 지방선거 후보자의 공약을 살펴본 결과 환경 문제에 가장 적극적으로 공약을 내놓은 이는 정의당 박주미 부산시장 후보였다. 박 후보의 공약 ‘숨통 트이는 부산’에는 공원 일몰제·미세먼지·원전 문제 등을 포함했다. 박 후보는 산림녹지과를 ‘푸른부산국’으로 격상하고, 1인당 공원면적을 9㎡로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지난해 기준 부산시 1인당 공원 조성면적은 6.17㎡로 겨우 기준(6㎡)은 넘는다. 그러나 1인당 공원 결정 면적이 16.46㎡로 공원 부지지만, 아직 조성되지 못한 땅이 많다. 이외에도 장기 미집행 공원 해제 대상에서 국공유지 제외, 민간 공원 특례 제도 개선 등을 내세웠다. 원전 문제에 대해서는 ▷태양광 발전 시설 의무설치 대상 확대 ▷고리2·3·4호기 조기 폐쇄 ▷원전 해체 산업 육성 등을 공약했다.
원전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김철훈 영도구청장 후보의 공약도 눈길을 끈다. 김 후보는 소형 풍력단지 구축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 자립도시로 전환하겠다고 공약했다. 해안·방파제 등 유휴부지를 활용해 소형 풍력 발전 시설을 설치하되, 주변 자연경관과 어우러지게 해 관광 자원으로도 활용한다는 생각이다.
무소속 이종혁 부산시장 후보는 ‘미세먼지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 후보는 노후 디젤 차량을 전기 차량으로 교체하고 초·중·고교 교실에 공기청정기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중국 시안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대형 공기청정타워 설치도 공약했다.
사하구청장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이경훈 후보는 공단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7곳에 차폐 수림대(4만4000㎡ 규모) 조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낙동강과 관련한 정책도 눈길을 끄는 공약이 많다. 먼저 민주당 김태석 사하구청장 후보는 낙동강 하굿둑 수문 개방하고, 생태 복원을 위한 연구용역을 시행한다고 공약했다. 1단계로 수문을 개방으로 해수가 유통될 경우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2단계에서는 수문을 시범적으로 개방해 기수역을 조성해 생태 복원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사상구청장에 출마한 한국당 송숙희 후보는 삼락생태공원이 순천만에 이어 제2의 국가정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해 관심을 끌었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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