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수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김홍식(55) 후보의 재산 허위 기재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재산 허위 기재 의혹은 김 후보가 보유한 건축사사무소의 주식이 발단이 됐다. 지난 6일 고성청년회의소 주관으로 열린 고성군수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김 후보가 ㈜건원건축사사무소 주식 지분율을 30%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공방이 불거졌다.

더불어민주당 백두현 후보는 지난 7일 “김 후보는 정보공개자료 허위 기재 의혹에 대한 사실을 명명백백하게 군민 앞에 밝혀라”고 촉구했다. 백 후보는 김 후보가 ㈜건원건축사사무소 발행주식 1만3000주 중 3900만 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이를 재산신고에서 누락했다고 주장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게재된 공직선거후보자 재산 신고사항을 보면 김 후보가 보유한 증권(주식)에 관한 내역이 빠져있다는 것이다.

백 후보는 또 김 후보가 올해 3월 29일 경남공보에 게시된 재산공개에도 ㈜건원건축사사무소의 보유 주식을 기재하지 않아 상습적인 재산 허위신고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8일 해명에 나섰다.

김 후보 측 회계책임자는 “그동안 김 후보가 치른 2번의 선거에서도 비상장주식은 선관위와 의논 후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고 해서 기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경남공보에 게시된 재산 공개와 관련해서도 ‘비상장 주식은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확인하고 신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김 후보는 2009년 10월 1일 이후 건축사사무소 경영을 그만두었고, 비상장주식 주식 양도가 쉽게 이뤄지지 않아 일부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재산을 축소 신고 하거나 고의로 미신고 할 이유도 없다”며 “회계책임자의 단순 실수”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주식 미신고 건에 대해 선관위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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