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당 영도·강서구서 ‘우세’
- 한국당 동래·중·서구 장담
- 연제·남구 양당 혼전 분류

- 해운대·북·사하·부산진구
- 자체조사 근거 “우리가 승리”
- 기장군은 무소속과 3파전

6·13지방선거를 뜨겁게 달궜던 ‘부산 기초단체장 선거’도 마무리 수순이다. 자유한국당이 ‘싹쓸이 재연’을 장담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첫 부산 기초단체장 배출과 함께 16개 구·군 중 과반 승리까지 내다보고 있다. 두 당의 주장과는 달리 대부분이 ‘박빙 판세’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따라서 지역별 ‘골목 변수’가 투표장에서 어떻게 작용하느냐가 두 당의 목표 달성과 직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부산 16개 구·군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민주당은 부산에서 최소 6곳, 많으면 10곳 이상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와 반대로 한국당은 4년 전과 마찬가지로 14곳 이상에서 압승할 것으로 자신한다. 민주당의 목표는 희망사항일 뿐이라는 것이다.

여야의 전망이 극과 극으로 갈리는 가운데 각 당의 분석을 종합해보면 영도와 강서구에서 민주당에 유리한 판세가 전개됐다는 데 여야의 전망이 일치한다. 영도에서는 보수 분열로 민주당이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과 보수 결집으로 한국당이 뒤집을 것이라는 관측이 엇갈린다. 강서구는 민주당 노기태 후보를 겨냥한 한국당 이종환, 무소속 안병해 후보의 막판 ‘협공’이 불을 뿜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민주당은 해운대에서 승리를 점치고 있고, 한국당은 ‘수성’을 자신한다. 도시개발 전문가임을 내세운 민주당 홍순헌 후보가 변화 여론을 주도하는 가운데, 재선에 도전하는 한국당 백선기 후보는 경륜으로 맞서고 있다. 바른미래당 정성철 후보의 득표율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운대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의 영향은 각 당이 모두 자당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북·사하·부산진구에서는 여야의 입장이 확연히 갈린다. 민주당은 3곳 모두 우세 지역으로 분류했다. 한국당 역시 현직 구청장이 나선 북구와 사하구를 수성 대상으로 꼽는다. 부산진구에 대해서는 민주당과 한국당 모두 자체 조사를 근거로 승리를 자신한다.민주당 국회의원 지역구에 속한 연제구와 남구청장 선거 결과도 관심사다. 두 당 모두 혼전으로 분류한다. 연제에서 민주당으로서는 이성문 후보가 늦게 등판한 데다 지역 밀착형 인사가 아니라는 게 약점이다. 한국당 이해동 후보로서는 같은 당 소속이었던 무소속 주석수 후보와의 보수 분열을 해소하지 못한 점이 부담이다. 민주당은 남구에서 다자 구도의 혜택을 누릴 것으로 보지만, 한국당 역시 남구갑·을의 보수 결집을 기대한다.

‘양자 구도’가 형성된 동구와 사상·금정구에서 한국당은 확실한 승리를 장담한다. 민주당은 보수 표 공략(동구), 문재인 대통령 후광(사상구), 한국당 내부 분열(금정구) 등의 변수가 자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동래·수영·서·중구는 한국당의 우세 지역으로 평가되지만, 민주당도 반전을 노리고 있다. 기장은 무소속 오규석, 민주당 이현만, 한국당 정동만 후보의 혼전 판세로 분석된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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