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를 불과 이틀 앞둔 11일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가 ‘시정의 탈권위’ 방침을 내놨다. 인재 중심으로 부산을 만들겠다는 것으로, 투표일 전 마지막 정책 구상을 발표한 것이다.

오거돈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는 이날 ‘시민행복 시대를 열기 위한 3대 정책 과제’를 발표하고, 첫 과제로 탈권위·현장 중심의 시정을 주창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오 후보 선대위는 ▷의전소통 선진화위원회 설치 ▷주 1회 권역별 현장 시장실 운영 등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의전소통 선진화위원회를 통해 시장은 의전에 시간을 빼앗기지 않아도 되고,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의전과 행사 참석 기준도 만들 수 있다는 게 오 후보 선대위 측의 설명이다.

또 오 후보 선대위는 시민행복재단(가칭)을 설립해 지역 기부문화의 선진화를 이끌도록 하는 한편 자원봉사센터 혁신과 자원봉사대회 개최 등을 통해 전국 최초로 ‘자원봉사 도시, 부산시’의 위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세계적인 인재 양성을 위한 부산리더육성원(가칭) 설립도 추진된다. 오 후보 선대위는 부산리더육성원을 통해 지역의 우수 인재 육성기금을 마련하고, 부산 출신 인사로 2030 월드엑스포 추진위원회를 꾸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오 후보 선대위는 “80일 동안 ‘부산 네 바퀴 민생 대장정’ 선거운동을 하면서 시민의 행복도와 삶의 만족도가 높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에 따라 이번에 시민 행복 시정을 위한 청사진을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시민이 중심에 서서 부산의 변화를 이끌고 행복을 실현하도록 여러 과제를 준비했다. 이를 통해 오 후보는 시민의 역량을 강화하고 재능이 발휘되도록 돕는 일꾼이 되겠다는 각오”라고 말했다.한편 이날 정책과제 발표는 오 후보가 직접 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해운대 유세 일정 사이에 혼선이 빚어져 선대위 측이 대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승륜 기자 thinkboy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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