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서울 여의도 대토론회 개최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지방분권 개헌 투표를 성사시키기 위해 부산의 민관이 하나로 뭉쳤다.
지방분권개헌 부산시민회의(부산시민회의)는 28일 부산시청에서 출범식과 결의대회를 열고 지방분권 개헌을 위해 힘을 모으자고 다짐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부산시, 부산시의회, 부산시구청장군수협의회와 142개 시민단체가 연대한 지방분권부산시민연대 등이 참가했다. 광역.기초자치단체와 지방 의회는 물론 상공.언론.법조.풀뿌리 주민단체까지 이름을 올린 것이다.

박현욱 부산시민회의 공동대표는 “시대적 소명인 지방분권을 위해 부산을 대표하는 모든 개인.단체가 모였다”며 “지방분권 개헌이 정치권의 이해관계에 따라 무산되지 않도록 시민회의 출범을 시작으로 함께 뛰자”고 강조했다. 박 공동대표는 이어 “대한민국은 지방분권 국가라고 명시한 조항을 헌법에 넣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부산시민회의 고문 자격으로 참가한 서병수 부산시장은 “문재인 정부는 연방제 수준의 자치분권 국가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는데 정작 정치권은 지방분권에 별로 관심이 없다. 지방분권 개헌이 달성될 때까지 절대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부산시민회의는 이날 부산지역 205곳 읍.면.동의 주민 대표를 지방분권헌법 개정 국민위원으로 위촉해 분권 개헌 목소리가 널리 전파되도록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원도심 통합으로 대립했던 서 시장과 김은숙 중구청장이 포토존 앞에 나란히 서서 한목소리로 ‘지방분권 개헌’을 외치기도 했다.부산시민회의는 전국 단위 조직인 지방분권개헌국민회의와 연계해 다음 달 30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5000여 명이 참여하는 대토론회를 개최한다. 또 11월에는 부산 어린이대공원에서 지방분권 개헌 촉구 시민걷기대회를 열어 공론화를 유도한다. 12월에는 전국적 규모의 국민총궐기대회도 계획 중이다.

박재율 부산시민회의 공동대표는 “내년 6월 지방분권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를 하려면 늦어도 내년 2월까지 정치권이 합의해야 한다. 이번 추석연휴 기간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지방분권 개헌의 당위성을 알리고 공유해 정치권을 압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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