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선 준비하는 서병수 시장 등
- 현역 프리미엄 활용 표밭 다지기
지난 27일 오전 서병수 부산시장은 저출산 극복을 위한 부산시 5개년 계획 ‘아이·맘 부산 플랜’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20분 만에 급하게 마친 뒤 서둘러 26층 회의실로 올라갔다. 이 자리에는 아이를 키우는 부산의 젊은 엄마와 신혼부부, 임산부 등이 모여 있었다. 부산시가 마련한 저출산 대책을 시장이 시민에게 직접 발표하는 자리였다. 여기서 서 시장은 출산장려 5개년 계획이라는 사실상 ‘공약’을 발표하고 “어린이집에 공기청정기를 확대 보급해달라” “아토피 아동에 대해 치료비를 지원해달라” 등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서 시장은 이에 앞선 지난 14일 사하구청을 방문해 구민과 현장소통 토크쇼를 열고 다대포항 해안도로 미개통 구간의 조속한 개통, 천마산 터널 상부에 공원 조성 등 민원을 청취했다. 지난 16일에는 강서구 화전산단을 방문해 기업가 및 근로자와 소통콘서트를 열고 ‘일자리 시장’임을 강조했고 지난 29일에는 영화의전당에서 문화예술계 취업·창업자 또는 예정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의 문화예술 일자리사업 성과를 발표하고 현장 소리를 듣는 원탁회의를 개최했다.
내년 6월 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6개월여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장이 대민 행사 참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방자치선거 180일 전인 오는 15일부터는 공직선거법 상 각종 행사 참여가 제한된다. 서 시장처럼 재선을 준비하는 단체장에게는 앞으로 보름가량이 현역 프리미엄을 최대한 누릴 절호의 기회다.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30일 공직선거법상 선거일 전 180일부터 지자체장은 공공기관이 주최하는 행사를 제외하고는 근무시간(오전 9시~오후 6시) 내 각종 행사에 참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해당 지자체의 사업계획·추진 실적·기타 활동상황 홍보물을 발행하거나 방송할 수도 없다. 직원 체육대회나 등산대회 등 내부 행사 역시 참여하면 안 된다. 공공이 주최하는 행사라 하더라도 단체장의 치적을 홍보하거나 민원을 듣는 행위가 금지되기 때문에, 혹시라도 선거법 위반 시비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자치단체별로 오는 14일까지 각종 행사를 몰아서 진행한다. 송년회 시즌과 겹쳐 시민사회단체의 참석 요구가 빗발쳐 단체장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는 상태다.
기초단체장도 ‘표밭 다지기’에 한창이다. 3선을 준비하는 북구 황재관 구청장은 지난 29일 북구여성자원봉사대 김장기에 모습을 드러냈고, 30일 국제전통문화예술진흥회가 주최하는 민속한마당 행사에도 참석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행사 참가에 집중하고 있다. 3선을 준비하는 사상구 송숙희 구청장 역시 지난 29일 사상구장애인볼링대회·사상여성합창단 정기연주회, 1일 실버문화페스티벌·이주민문화센터 정기총회 등 주말도 마다하고 바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초선의 동구 박삼석 구청장은 지난 27일부터 오는 11일까지 공식적으로만 13건의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웃사촌 모임의 날을 비롯해 수정산 장승기원제, 경로잔치 등 하나같이 ‘표심’이 모이는 곳이다. 부산시 한 관계자는 “오는 15일 이후 시장이 참석하는 행사의 경우 선관위에 물어보고 일정을 잡는다. 선거법 위반 여부를 판단하기 애매한 행사는 가능한 한 오는 14일까지 모두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선정 김민주 이준영 기자 sjlee@kookje.co.kr
지난 27일 오전 서병수 부산시장은 저출산 극복을 위한 부산시 5개년 계획 ‘아이·맘 부산 플랜’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20분 만에 급하게 마친 뒤 서둘러 26층 회의실로 올라갔다. 이 자리에는 아이를 키우는 부산의 젊은 엄마와 신혼부부, 임산부 등이 모여 있었다. 부산시가 마련한 저출산 대책을 시장이 시민에게 직접 발표하는 자리였다. 여기서 서 시장은 출산장려 5개년 계획이라는 사실상 ‘공약’을 발표하고 “어린이집에 공기청정기를 확대 보급해달라” “아토피 아동에 대해 치료비를 지원해달라” 등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서 시장은 이에 앞선 지난 14일 사하구청을 방문해 구민과 현장소통 토크쇼를 열고 다대포항 해안도로 미개통 구간의 조속한 개통, 천마산 터널 상부에 공원 조성 등 민원을 청취했다. 지난 16일에는 강서구 화전산단을 방문해 기업가 및 근로자와 소통콘서트를 열고 ‘일자리 시장’임을 강조했고 지난 29일에는 영화의전당에서 문화예술계 취업·창업자 또는 예정자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의 문화예술 일자리사업 성과를 발표하고 현장 소리를 듣는 원탁회의를 개최했다.내년 6월 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6개월여 앞두고 지방자치단체장이 대민 행사 참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방자치선거 180일 전인 오는 15일부터는 공직선거법 상 각종 행사 참여가 제한된다. 서 시장처럼 재선을 준비하는 단체장에게는 앞으로 보름가량이 현역 프리미엄을 최대한 누릴 절호의 기회다.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30일 공직선거법상 선거일 전 180일부터 지자체장은 공공기관이 주최하는 행사를 제외하고는 근무시간(오전 9시~오후 6시) 내 각종 행사에 참석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해당 지자체의 사업계획·추진 실적·기타 활동상황 홍보물을 발행하거나 방송할 수도 없다. 직원 체육대회나 등산대회 등 내부 행사 역시 참여하면 안 된다. 공공이 주최하는 행사라 하더라도 단체장의 치적을 홍보하거나 민원을 듣는 행위가 금지되기 때문에, 혹시라도 선거법 위반 시비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자치단체별로 오는 14일까지 각종 행사를 몰아서 진행한다. 송년회 시즌과 겹쳐 시민사회단체의 참석 요구가 빗발쳐 단체장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라는 상태다.기초단체장도 ‘표밭 다지기’에 한창이다. 3선을 준비하는 북구 황재관 구청장은 지난 29일 북구여성자원봉사대 김장기에 모습을 드러냈고, 30일 국제전통문화예술진흥회가 주최하는 민속한마당 행사에도 참석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행사 참가에 집중하고 있다. 3선을 준비하는 사상구 송숙희 구청장 역시 지난 29일 사상구장애인볼링대회·사상여성합창단 정기연주회, 1일 실버문화페스티벌·이주민문화센터 정기총회 등 주말도 마다하고 바쁜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초선의 동구 박삼석 구청장은 지난 27일부터 오는 11일까지 공식적으로만 13건의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다. 이웃사촌 모임의 날을 비롯해 수정산 장승기원제, 경로잔치 등 하나같이 ‘표심’이 모이는 곳이다. 부산시 한 관계자는 “오는 15일 이후 시장이 참석하는 행사의 경우 선관위에 물어보고 일정을 잡는다. 선거법 위반 여부를 판단하기 애매한 행사는 가능한 한 오는 14일까지 모두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이선정 김민주 이준영 기자 sjlee@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