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3선 출마가 점쳐졌던 경남 합천군 하창환(69·사진) 군수가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경남도내 현역 시장·군수 중 첫 불출마 선언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하 군수의 불출마로 내년 군수 출마를 겨냥한 후보군의 움직임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하 군수는 1일 제223회 합천군의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시정연설을 한 뒤 3선 도전의 꿈을 접고 명예로운 퇴진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하 군수는 “3선 출마 여부를 놓고 지역사회가 오해와 억측으로 점철돼 있어 깨끗한 선거 토대를 마련하자는 취지에서 조금 일찍 불출마 선언을 한다”며 “재선 기간 나름의 성과를 거둔 만큼 지금이 명예로운 퇴진의 적기라고 판단해 불출마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하 군수의 불출마로 내년 지방선거 군수 출마 예정자들의 발걸음도 바빠졌다.
현재 군수 출마를 공식화한 자유한국당 인사로는 김윤철(53) 재향군인회 합천군회장, 류순철(56) 도의원, 문준희(57) 전 도의원 등이다. 지현철(59) 경남도체육회 사무처장, 윤정호(48) 새마을운동 합천군지회장도 거론된다. 바른정당에선 조찬용(61) 삼가장터3·1광장도서관장이 출마의지를 보이고 있다. 무소속으로는 정재영(53) 바르게살기 합천군협의회장, 박경호(56) 종로엠스쿨 원장이 출마 예상자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1968년 합천군 공무원으로 공직에 첫발을 내딛은 하 군수는 2008년 군 기획감사실장으로 퇴직한 후 2010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합천 군수로 당선된 뒤 새누리당에 입당해 2014년 재선에 성공했다.
이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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