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수 진영 후보군 총 5명
- 단일화 조건·시점 이견보여
- 추가 인물 등장 가능성도
6·13 지방선거가 15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부산시교육감 출마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번에도 지난 선거에 이어 5명 이상의 후보가 난립하는 상황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함진홍 전 신도고 교사는 오는 20일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에서 출판기념회를 겸한 토크콘서트를 열고 부산시교육감 출마를 공식화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함 씨는 33년간 미술 평교사로 활동하다 올해 퇴직했으며,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 부산지역 여성특보단 대표로 활동했다. 함 씨는 “교사로서 현장에서 느낀 불합리함이 많았다. 현장이 답이라 생각하고 경험을 살려 교육계를 바꾸어 보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보수 후보군에서도 교육현장에서 활동한 새로운 인물이 출마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출마의사를 밝혔거나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교육감 후보는 앞서 2명을 포함해 김석준 현 교육감, 임혜경 전 교육감, 김성진 전 부산대 인문대학장, 박종필 부산교총 회장, 하윤수 전 부산교대 총장 등 7명으로 늘어난 상황이다. 이 중 보수 후보 군으로 분류되는 5명이 추후 단일화하거나 이들 중 일부가 중도하차할 가능성도 있긴 하지만 단일화가 순탄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후보들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단일화 논의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이달 중순께 단일화 논의를 재개할 계획이지만 단일화 조건이나 시점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한 후보 관계자는 “예비후보 등록 이전에 할 것이냐 이후에 할 것이냐부터 의견이 맞지 않아 만나긴 해도 단번에 합의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단일화에 실패할 경우 지난 선거와 비슷한 양상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 지난 선거에서는 7명이 출마해 김 교육감이 34.67%를 받아 당선됐으며, 2위와 3위가 각각 22.17%와 20.39%, 나머지 후보들은 5~6%의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이와 별도로 예비후보자 등록일(2월 13일)이 한 달 넘게 남아 있어 그 사이 추가 후보가 등장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부산지역 교육 관련 진보단체 모임인 부산교육희망네트워크는 이달 중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후보와의 정책 연대 등을 위한 간담회를 열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이들은 부산교육의 방향성과 정책을 제안하고 이에 공감하는 후보와 연대할 계획이다. 부산교육희망네트워크 관계자는 “당장 별도의 후보를 낼 계획은 없다. 간담회를 통해 향후 어떤 방식으로 참여할 것인지 고민하고 제안을 받아들이는 후보를 물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 보수 진영 후보군 총 5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