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충식 군수 3선 연임제한 걸려
- 전통적 보수텃밭에 홍 대표 고향
- 한국당 8명 공천장 놓고 경합
경남 창녕은 현재 김충식 군수의 3선 제한에 따라 ‘현직 프리미엄’이 없는 선거전으로 치러진다. 창녕은 전통적으로 보수 텃밭으로 분류돼 보수 정당의 공천경쟁이 치열하다. 올해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고향이라는 점까지 더해져 경쟁은 더 가열될 전망이다. 하지만 공천 경쟁이 치열할수록 후유증이 큰 데다 지역 국회의원인 엄용수 의원의 당협위원장 박탈도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창녕군수 후보로 물망에 오르내리는 출마 예상자는 9명에 이른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배효문(65) 경남도당 부위원장이 거론된다. 창녕군 남지읍 출신인 배 위원장은 1991년 지방자치 부활과 함께 개원한 마산시의회 1·2대 시의원을 지냈다. 초선 당시 36세의 최연소 시의원으로, 고향이 아닌 타지에서 재선될 만큼 정치적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넓은 바다를 돌아 제자리로’를 내세운 배 위원장은 “경륜과 경험을 바탕으로 군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창녕의 미래 비전과 꿈을 함께 키워 나가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한국당에서는 전·현직 도·군의원 등 모두 8명이 공천을 희망하고 있다.
권유관(60) 도의원은 지방행정에 밝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낙동강 강변여과수 개발사업, 병해충 무인헬기 항공방제사업 방안 마련 등 27차례에 걸쳐 집행부의 견제와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등 의정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군정 운영을 자신하고 있다.
한국당 비례대표로 도의회에 입성한 이상철(58) 도의원은 전국금속연맹 경남본부의 4선 의장으로 조직운영 능력을 다져왔다. 2014년 지방선거 때 군수출마 예정자로 이름을 올렸지만 공천을 받지 못한 만큼 이번 선거에서는 반드시 공천을 받는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군민의 삶의 질 향상과 안정된 질서 속에 소통과 화합을 강조하며 기본이 바로 선 창녕을 내세우고 있다.
바른정당에서 한국당으로 재입당한 김부영(51) 도의원은 초등학교 졸업 후 중등 과정을 검정고시를 거쳐 부산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마을 이장을 비롯해 새마을 지도자, 고암면 새마을협의회장 등을 역임한 경력을 내세워 농민 표심에 기대를 걸고 있다.
9급 공무원, 고교 교사,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등 독특한 이력을 지닌 강모택(58) 전 도의원은 서민 중산층을 위한 신보수주의 이념과 가치 실현을 위한 한국당 후보로 최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지지층 확산에 나서고 있다.
산림조합장에도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는 성이경(60) 창녕농협조합장은 창녕군의회 의장 출신으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군수직에 출마해 23.9% 득표율로 2위를 차지했다. 이후 농협조합장에 당선됐지만 군수 출마의 꿈을 접지 않았다. 15년째 산림조합장(4선)을 맡고 있는 하영범(56) 조합장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산립조합장 취임 당시 282억 원의 조합 자산을 배 이상 늘려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홍준표 대표의 경남도지사 시절부터 관계를 맺은 유대감이 공천 경쟁에 작용할지가 관건이다.
오래전부터 표밭을 일궈온 배종렬(56) 변호사도 공천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배 변호사는 20년 전부터 창녕군 재향군인회 법률 상담을 시작으로 창녕군 재향군인회장직을 3년간 역임하는 등 비교적 탄탄한 지지층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에서 마당발로 통하는 한정우(62) 법무사도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2007년 재보궐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1만3830표(39.4%)를 얻었지만 김충식 군수에게 2237표 차로 아깝게 진 뒤 재출마를 준비해 왔다. 창녕행정동우회 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한 그는 ‘10만 선진 창녕시대’ 내세우며 출마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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