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를 추진하던 부산시교육감 보수 후보 4명(국제신문 지난 26일 자 8면 등 보도) 중 박종필 부산교총 회장이 불참을 선언했다. 이에 교육감 선거가 새로운 국면을 맞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좋은 교육감 후보 추진 부산운동본부(부산 교추본)는 31일 부산교총 회관에서 박종필 부산교총 회장, 임혜경 전 부산시교육감, 김성진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이요섭 극동방송 운영위원장 등 4명의 후보와 대리인이 참석한 가운데 단일화 시기와 방법을 결정했다. 이 자리에서 박 회장은 2월 말 최종후보 단일화 필요성을 역설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박 회장은 불참을 선언하고 단일화 논의에서 빠지기로 했다.
박 회장은 “교육계 원로가 주축이 돼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된 단일화 논의에서는 1월 말까지 하기로 했음에도 이를 깡그리 무시하고 새로운 룰을 적용하려 해 수정안을 제시했다. 다른 지역은 예비후보 등록 전 이미 단일화를 마무리하고 선거를 준비한다. 3월은 늦다고 주장해도 받아들여지지 않아 더는 참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회장은 단독 출마를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아직 거취를 명확히 정하지 않았다”면서도 “범보수 진영 결집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이 이탈하면서 애초 합의했던 단일화 방법도 소폭 달라진다. 설문조사를 통해 3월 15일 4명 중 2명의 후보를 탈락시키려 했으나 3명으로 줄면서 첫 설문조사에서는 1명만 탈락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최종 후보는 예정대로 3월 말 선출된다. 이날 세 후보 측은 설문조사를 의뢰할 기관 2곳을 선정했다. 앞으로 설문 문구 등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 교추본은 다음 달 초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를 펼치기로 했다. 나영수 부산교추본 집행위원장은 “이날 회의에는 종교계도 참석해 선출된 단일후보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며 “후보 단일화에서 탈락한 후보 2명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