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김봉학·김종관 인지도 높고
- 무소속 후보 2명도 강세 보여
경남 하동군은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해 민선 이후 지난 선거 때까지 보수후보가 당선되 지역이지만 이번선거에서는 무소속이나 진보성향의 후보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선거에서는 진보성향 후보들의 활동이 미미했던 반면 보수성향 후보들은 선거 전초전인 당내 공천에서부터 경쟁이 치열해 당시 새누리당이 ‘기초단체장 무공천지역’이라는 카드를 꺼낼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자유한국당 공천을 희망하는 후보가 2명 정도에 불과하지만 지역 내에서 이름이 제법 알려진 2명의 민주당 후보도 여당 프리미엄을 내세우며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여기에 지금까지 공식 출마 입장을 보이지는 않지만 선거 판도를 뒤흔들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무소속 후보군도 강세를 보이고 있어 선거를 예단하기가 쉽지 않다.
특히 지역 최대 이슈인 갈사산단문제를 두고 책임 공방과 문제 해결의 적임자임을 자임하는 후보들의 공약이 겹치고 있어 군민의 마음이 누구에게 쏠릴지가 관심거리다.
지금까지 출마를 공식화했거나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인물은 민주당에서는 김봉학(58) 전 군의회 의장과 김종관(56)전 문재인대선후보조직특보단 부단장 등 2명이고 한국당에서는 윤상기(64) 현 군수와 이정훈(47) 전 군의회 의장 등 2명이다. 아직 출마를 공식화하지는 않았지만 2014년 선거에서 석패한 양현석(66) 전 군의회 의장과 이수영(51)우람종합건설 회장 등 2명이 당적을 갖거나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이 있어 모두 6명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민주당의 김 전 의장은 최근 여당인 민주당에 입당하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는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갈사산단 문제를 해결하고 농업·농민대책을 제대로 해결할 수 있는 후보라야 군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며 표밭을 누비고 있다. 중앙정부와 함께 농업인 소득증대와 교육환경 개선, 복지사 처우 개선 등에 앞장서겠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같은 민주당의 김 전 부단장은 군민이 잘사는 세상, 대우받고 존경받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표밭을 갈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그는 힘 있는 여당후보만이 갈사산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관광산업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잘사는 하동을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윤 군수는 40여 년의 공직생활 경험을 고향 발전에 기부하겠다는 각오로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는 다음 선거를 걱정하기보다는 오직 하동의 성장동력산업을 개발해 고향 주민들의 미래 먹거리를 마련한다는 각오를 피력하고 있다. 강력한 추진력으로 갈사산단 문제 해결을 지휘하고 있는 그는 6차산업을 통해 부자 하동을 건설하겠다며 주민들의 손을 잡고 있다.
이 전 의장은 군의회 활동에서 경험했던 주민들의 어려움과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고령화 사회에서 농촌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군정의 최우선 과제로 두고 사람이 찾아오는 관광 하동,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복지하동 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 당선자와 불과 7% 표차로 석패한 양 전 의장은 현재까지 사업에 몰두하며 출마 여부에 대한 말은 아끼고 있다. 그러나 원만한 성품에 경영 마인드를 갖춰 강력한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활발했던 의정활동 경험을 하동 발전에 쏟겠다며 선거전에 뛰어든다면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분위기다. 현재 그는 무소속이다.
바른정당을 탈당해 무소속인 이 회장도 군수 선거의 다크호스다. 지난 선거에서 3위를 차지해 인지도가 낮았다는 지적이 있었던 그는 틈틈이 주민들을 폭넓게 만나고 있어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설을 쇠고 나서 입장을 표명하겠다는 것이 현재까지의 공식 입장이다. 군수보다는 다음 총선에서 국회의원으로 출마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들린다.
이완용 기자
- 민주 김봉학·김종관 인지도 높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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