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대적 무관심한 젊은층 겨냥
- 친근한 방식으로 지역현안 환기
- 홍보 부족한 출마자들과 ‘윈윈’
- 일요일마다 60분 분량 업로드
부산지역 청년이 다가오는 지방선거 정보를 시민에게 전달하는 오디오 방송을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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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대 청년창조발전소 개소식 현장에서 ‘051 FM’ 정욱교 PD(왼쪽) 와 김서희 DJ(가운데)가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다. ‘051 FM’ 제공 |
팟캐스트 기반의 오디오 매체 ‘051 FM’은 6월 지방선거 출마자들을 인터뷰하는 방송인 ‘프로듀스051’을 제작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과 지역번호 ‘051’을 따서 프로그램 타이틀을 정했다. 지방선거에서 시장이나 교육감 등 거물급 정치인의 정보는 비교적 쉽게 얻을 수 있다. 프로듀스051은 주민과 가까운 곳에서 소통해야 할 구청장, 기초의회 단위 선거 정보는 얻기 어려워 시민 관심이 떨어지는 악순환을 개선하려는 지역 ‘라디오 청년’과 정치인이 만든 합작품이다.
프로듀스051은 회당 60분 분량으로 제작된다. 방송은 지방선거 출마자의 프로필과 지역구 관련 정보·이슈 등을 논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인터뷰를 통해 유권자에게 지역 현안은 물론 후보의 경력과 인간적 면모를 전달하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현재까지 부산진구청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서은숙(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인터뷰를 마쳤다. 이 밖에도 중구청장에 도전하는 중구의회 김시형(더불어민주당) 의원, 남구 기초의원 선거에 나선 손상우(우리미래당) 후보 등의 인터뷰가 예정됐다. 방송은 오는 4일부터 매주 일요일 팟캐스트와 팟빵 등에 나온다.
방송은 유권자에게 정보를 제대로 알리지 못한 지역 정치인에겐 호재다. 김시형 의원은 “구청장·기초의원 단위에선 토론회 등 후보가 자신을 알릴 기회가 부족하다”며 “특히 매체 특성상 지역 현안과 선거에 관심을 가져야 할 젊은이들에게 친근하고, 너무 정치적이기보단 후보의 인간적 측면에도 초점을 맞춰준다는 게 좋아 인터뷰에 응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프로듀스051을 제작하는 ‘051 FM’은 지난해 12월 생겨났다. ‘051 FM’은 ‘부산의 달콤한 라디오’ 주축 운영진이던 정욱교(26), 김서희(여·24) 씨가 좀 더 깊이 있는 ‘부산 특화 방송’을 제작하려 만든 매체다. 공동대표인 두 사람은 각자 PD, DJ로 역할을 분담했다.
이들은 프로듀스051 외에도 동아대와 부경대, 부산외대의 언론사가 참여해 대학가의 주요 소식과 공통 관심사를 콘텐츠로 제작하는 ‘들리는 캠퍼스’(격주 토요일 업데이트·50분 분량)를 제작한다. 방송 참여를 원하는 시민 누구나 나서 ‘자랑질’을 늘어놓을 수 있는 ‘051 초대석’(매주 금요일 업데이트, 30분 분량)도 제작된다. 정 공동대표는 “선거와 대학 소식 등 지역 청년이 관심을 기울일 만한 콘텐츠를 생산한다”며 “다음 달 별도의 녹음실이 마련된다. 우리도 알찬 지역 친화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음을 입증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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