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감 선거에 나선 보수 예비후보들이 단일화를 위한 첫 경선 룰을 최종 확정했다. 의견이 엇갈리던 여론조사 시기는 당초 예정대로 진행하고, 신인에게는 20% 가점을 주기로 (국제신문 5일 자 7면 보도) 했다.
부산대 김성진(한문학과) 교수, 이요섭 전 경남중 교장, 임혜경 전 부산시 교육감은 5일 오후 부산 동구 부산교총 사무실에서 만나 여론조사 내용·시기 및 가산점 부여 등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의서를 보면 우선 여론조사는 오는 10~12일 실시한다. 여론조사는 1000명을 대상으로 2개 기관에서 따로 진행하고, 득표율은 두 여론조사를 합산해 평균을 반영하기로 했다.
여론조사 결과 발표 시점은 오는 15일 오전 11시로 정해졌다. 또 이번이 첫 출마인 김 교수와 이 전 교장에게는 본인 득표율에 20%를 가산하기로 확정했다. 만약 평균 득표율이 10%라면 12%로 인정하겠다는 의미다.
당초 가산 방식과 폭, 여론조사 시기와 문구 등을 놓고 후보 간 의견이 극명하게 갈렸으나 단일화하지 않으면 승산이 없다는 데 뜻을 같이하면서 지난 4일 저녁 마라톤협상 끝에 합의에 도달했다.
그러나 이번 합의문은 1차 여론조사에만 해당돼 최종 단일화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2차 여론조사에서 가산점 부여 방식과 폭, 여론조사 시기는 남은 후보끼리 다시 정하기로 해 논란의 여지가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후보 단일화 실무작업을 맡고 있는 좋은교육감 후보추진 부산운동본부 나영수 집행위원장은 “합의문에는 후보들이 여론조사 결과에 승복한다는 내용도 담겼다”며 “15일 부산교총에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보 시민·교육단체도 교육감 선거에 본격적으로 참여한다. 2018 부산교육개혁운동본부는 6일 오전 11시 부산시교육청 앞에서 발족 기자회견을 연다고 5일 밝혔다. 운동본부에는 학부모, 시민, 노동 등 다양한 분야의 40여개 단체가 동참할 예정이다. 이들은 교육감 선거가 치러지는 오는 6월까지 교육정책을 만들어 후보들에게 제안하고, 정책 홍보 캠페인 등을 벌일 계획이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