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당 내일까지 공천 신청 접수
- 수뢰·성폭력 범죄자는 배제키로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지역 여야 주요 정당이 지방 선거체제를 본격 가동한다. 여권인 더불어민주당과 경남에서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자유한국당이 공천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지방선거에 나서는 ‘선수’를 선발·관리한다.
우선 민주당 경남도당이 12일 공천관리위원회 첫 회의를 연다. 민주당은 최근 서형수(양산을) 국회의원이 위원장을 맡는 등 17명의 당 내외 인사로 공천관리위를 구성했다. 공천관리위원회는 도지사와 비례대표를 제외한 시·군 단체장, 도의원, 기초의원 공천 관리 감독을 맡는 등 막중한 임무를 수행한다. 구체적으로 후보 경쟁 지역에서 단수 추천 또는 경선 여부를 결정하고 단수 후보가 나선 선거구에서는 단수 추천 여부를 결정한다. 전략 공천도 중앙당이 도당과 협의를 거쳐야 하므로 사실상 공천관리위에서 일차적으로 결정한다고 볼 수 있다.
당장 공천관리위는 선거에 나설 후보 모집을 위해 공천 신청 기간과 절차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지난달 후보 자격 심사 신청을 받았다. 출마 희망자들의 후보 적격 여부를 판단하는 심사다. 여기에 288명이 몰려 민주당의 달라진 위상을 보여줬다.
민주당 도당 관계자는 “공천관리위가 구성되면서 본격적인 지방선거가 시작됐다”며 “지난달 자격 심사를 통해 확인한 민주당의 인기와 지지세를 선거까지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경남에서 맹주를 자처하는 한국당 경남도당도 최근 공천관리위를 구성했다. 도당 공천관리위는 김한표(거제) 위원장을 포함해 9명으로 구성됐다. 공천관리위는 업무 연속성을 위해 도당 비례대표 공천위를 겸임한다.
한국당은 13일까지 공천 신청을 받는다. 뇌물과 불법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와 성폭력 등의 범죄에 관해 신청 자격을 주지 않을 정도로 엄격하게 적용한다. 한국당은 그동안 경남에서 1당의 지위를 유지한 만큼 이번 선거에서도 절대적인 지지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공천 신청에서도 유력 후보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천위는 단수 추천 또는 경선 여부 등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공천관리위는 공천 신청이 끝나면 첫 회의를 소집한다. 아직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한국당 도당 관계자는 “공천 신청이 끝나면 후보 윤곽이 드러나기 때문에 공천관리위의 활동이 중요하다”며 “이번 선거에서도 한국당은 경남에서 독보적인 1당 지위를 지킬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