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성진, 단일후보·보수지원 기대
- 함진홍, 창의교육硏 중심 구성
- 유권자 관심끌기 기획마련 부심
6·13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부산시교육감 후보들이 선거캠프를 구성하는 등 선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교육감 선거는 시장 선거 등에 밀려 주목받기가 쉽지 않아 캠프 구성원으로 누구를 영입하느냐에 따라 판도가 좌우될 가능성이 커 후보마다 인물 영입에 신경을 쏟는다.
김석준 현 교육감 측에서는 ‘왕년의 멤버’가 다시 출동한다. 시교육청 김형진 공보담당관과 심정숙 비서실장이 16일 자로 사임했다. 이들은 2014년 김 교육감 당선과 함께 교육청에 입성했으나 5월 초 김 교육감이 예비후보로 등록하기 전 선거 캠프를 꾸리기 위해 사임을 택했다. 김 교육감 측은 서면 인근에 사무실을 열고, 김 공보관과 심 실장은 각각 정책 구상과 선거 전략 분야에서 캠프를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수진영 단일화 최종 후보로 낙점된 김성진 부산대 한문학과 교수는 연제구 연산교차로 인근에 마련한 선거 사무실을 확장하는 등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돌입했다. 김 교수는 단일 후보로 나선 만큼 보수 진영에서 지원 사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단일화를 추진했던 좋은 교육감 후보 추진 부산운동본부는 해체한 후 다른 단체에 참여해 자원봉사 참여 독려 등 단일후보 지원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김 교수 캠프 측은 이달 중 퇴직 교장을 중심으로 한 정책 지원단을 꾸리고 사무실 확장 이전에 따른 개소식도 열 예정이다.
함진홍 전 신도고 교사는 지난 2월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 남구 대연동 경성대 인근에 사무실을 열고 일찌감치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마라톤 풀코스 완주 50회’라는 특이한 이력을 살려 마라톤을 하며 자기를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함 전 교사 캠프는 지난해 9월 조직한 창의교육연구회를 중심으로 꾸려졌다. 창의교육연구회에는 함 후보와 뜻을 같이하는 교육계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함 후보의 제자와 지인 등이 일을 돕고 있다. 최근에는 학생과의 만남 등 크고 작은 행사를 기획해 유권자를 만나고 있다.
그러나 교육감 선거는 학부모 등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유권자가 아니면 관심이 덜한 데다 지난번 선거보다 후보가 절반 이상 줄어 후보들은 선거 참여도가 낮아질 것을 우려했다. ‘그들만의 선거’가 될 경우 정책 대결도, 색깔 논쟁도 무의미해지기 때문이다.
한 후보 관계자는 “유권자들이 얼마나 선거에 관심이 있느냐에 따라서 어떤 전략을 펼쳐야 할지를 결정할 수 있다. 어떻게 유권자의 관심을 끌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