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 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하창현(50·사진)예비후보가 중학교에 다니는 딸과 체결한 각서가 눈길을 끈다.

하 예비후보 선거대책위는 26일 하 예비후보가 군의원 출마를 결심하면서 딸 소진 양과 약속한 10개 항이 담긴 각서를 공개했다. 각서에는 ‘남의 돈이나 뇌물을 받지 않는다’ ‘여자를 조심한다’ ‘잘못했을 때는 반드시 고치고 사죄한다’ 등 기성 정치인들이 명심해야 할 내용이 담겨 있다. 각서 끝에는 소진 양이 갑, 하 예비후보가 을이며, ‘을은 위의 하나라도 어길 시 딸 하소진을 잃게 될 것이다’라는 비장한 문구가 포함돼 있다.

하 예비후보는 지난해 9월 군의원 출마를 결심하면서 가족과 상의해 동의를 얻었다. 하지만 당시 중 2 딸 소진 양이 다음 날 등교를 앞두고 아빠에게 각서 한 장을 건넸다.

당시 하 예비후보는 약속을 지키지 못할 경우 딸을 잃게 될 수 있다는 각서의 마지막 문구 때문에 고민을 거듭했다. 결국 딸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굳은 결심 끝에 갑과 을의 각서는 체결됐다.

하 예비후보는 “딸과 약속한 대로 기본과 원칙을 중요하게 여기는 군의원이 되겠다”며 “고성 발전과 군민을 위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딸 소진 양이 아빠에게 건넨 각서.

• ■ 고려아연, 美에 11조 규모 제련소 짓는다
• ■ 주말 매진, 평일 관중 3000명…읏맨이 지핀 부산 배구열풍
• ■ 수능 ‘불영어’ 교육부 조사 착수…“난도 안정화 근본 개선안 마련”
• ■ 겨울횟감 방어 인기 치솟자, 도매가 1년새 57% 급등
• ■ 만성 신장질환자, 혈압 높으면 신장기능 악화위험 1.8배
• ■ 오픈AI ‘챗GPT 5.2’ 새 시리즈 출시…독주체제 굳히나
• ■ 통일교 영향력 키우려 대선 전 여야에 조직적 접근
• ■ “형제복지원 배상금 최대 3조” 부산 재정 파탄 우려
• ■ 쿠팡 정조준한 李 “처벌 두려워 안해…경제적 부담 지워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