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당 현역 시의원은 모두 공천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양산지역 6·13지방선거 공천심사 결과를 놓고 양당 간 희비가 갈리고 있다. 한국당은 현역 시의원이 모두 공천을 받은 반면 민주당은 현역 지방의원 전체가 경선 대상으로 분류돼 치열한 예선전을 치러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민주당 일부 현역의원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는 등 갈등 조짐도 보이고 있다.
최근 공천작업을 끝낸 한국당의 현역 양산시의원 8명은 모두 경선 없이 공천을 받았다. 한옥문 전반기 시의회 의장은 도의원 제1선거구(중앙·삼성·상북·하북·강서), 이기준 시의원은 시의원 라선거구(동면·양주동)에 각각 공천을 받았다. 이상정 의원은 2인 선거구인 시의원 바선거구(덕계·평산)에 시의원 중 유일하게 단수추천을 받았다.
반면 민주당은 현역 시의원 7명 중 시장 후보로 출마한 2명을 제외한 5명 모두 경선을 치른다. 경선지는 서진부 시의원의 시의원 마선거구(서창·소주), 박일배 시의원의 시의원 바선거구(덕계·평산) 등이다.
경선 방식도 불만을 사고 있다. 민주당은 이달 초 해당 선거구 권리당원을 상대로 ARS 여론조사를 통해 공천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권리당원 경선은 지지당원을 얼마나 확보하느냐가 관건으로, 일반 여론조사에 비해 현역의원에게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민주당의 한 시의원은 “척박한 풍토 속에서도 열심히 의정활동을 했는데 한 명도 공천을 받지 못해 솔직히 서운하다. 도내 다른 시·군의 경우 현역의원이 모두 경선 없이 공천을 받은 것과도 대비된다”고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민주당 양산시을당협위원회(위원장 서형수 국회의원)의 한 관계자는 “도당 공천방침에 따라 여성을 일부 의무공천하는 등 공천작업을 하다 보니 이런 일이 빚어졌을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말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