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장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진의장(73·사진) 예비후보가 지자체 차원의 남북 교류협력을 발굴·추진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은다.
진 예비후보는 1일 기자회견을 갖고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도 열릴 것으로 내다보고 만일 시장에 당선되면 통영의 특수성을 활용해 남북 교류협력을 강력히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주 내용을 보면 오는 8월까지 남북 교류협력지원 조례를 제정해 법적 근거를 마련, 200억 원의 협력 기금을 조성하고 평양 또는 개성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겠다고 주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문화예술, 수산업 및 중·소형 선박 건조 지원 등 모든 분야에서 교류를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화예술 교류로는 통영국제음악제에 북한의 오케스트라를 초청하고, 평양 윤이상음악제에 통영 오케스트라의 방북공연을 제안했다. 천재 화가 이중섭이 통영에 머문 인연을 계기로 그의 고향인 평안남도 평원에 기념관을 건립하는 사업에도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수산·선박분야 교류도 강조했다. 북한의 동·서해안에 통영의 통발어선이 진출하는 대신 어선·어구 등 어업기술을 보급하고, 어류·굴·멍게 등 통영의 양식산업 기술 보급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각종 여객선과 차도선, 중소형 유람선, 보트 등 선박 건조기술도 전수하고 기자재 공급도 활발하게 교류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통영시장 시절이던 2005년 평양에서 열린 윤이상 타계 10주년 음악제에 초청받아 통영국제음악재단 관계자 등과 함께 평양을 방문한 바 있다.
진 예비후보는 “통영의 여건과 비슷한 북한의 해안도시와 자매결연으로 서로 상생하는 해양관광도시로 협력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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