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보수 진영 후보 간 단일화 작업이 주도권을 잡기 위한 이전투구 양상이 빚어지면서 난항을 겪고 있다.
범보수 진영 후보로 분류되는 이는 김선유, 박성호, 이효환 예비후보 등 3명이다. 이들은 모두 단일화에는 뜻을 같이하지만 단일화 방안 등을 놓고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갈등상만 노출하고 있다.
박성호 예비후보는 1일 경남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모 방송사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결과가 나왔다는 이유로 상대방 후보를 매도하고 근거 없는 허위 사실을 유포한 김선유 후보는 교육을 책임질 자격이 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박 예비후보는 “허위 사실로 마타도어를 일삼는 김선유 예비후보에 대해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 후보는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으로 김 예비후보를 선관위와 경찰에 각각 고소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 모 방송국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예비후보가 김 예비후보를 3배가량 앞서는 결과가 발표됐다. 그러자 김 예비후보는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방송 여론조사는 (나의) 대표 경력이 누락된 잘못된 정보로 나온 결과다. 누군가의 교사에 의한 것인지 명백히 밝혀지지 않는 한 단일화 논의는 의미가 없다”면서 사실상 박 예비후보를 배후로 지목했다.
이효환 예비후보도 “단일화의 길은 열려 있다”고 하지만 완주 의지가 강하다.
이 때문에 지난달 30일 보수후보 단일화를 위한 최종 방식을 협의하기 위한 회동은 박 예비후보 불참으로 무산되기도 했다.
이종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