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지방선거 대진표 윤곽…단체장 한국당 독점 깨질까

김기현·송철호·김창현 도전, 시장선거 3파전으로 굳어져

국제신문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2018-05-02 20:32
/ 본지 12면

-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도 관심
- 보수·진보측 후보단일화가 변수
- 구청장·군수선거 5곳도 ‘열기’

6·13지방선거의 울산지역 단체장 및 국회의원 재선거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냈다. 2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최근 울산지역 각 정당이 6·13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를 대부분 확정하면서 사실상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울산시장 선거는 현역인 김기현(한국당) 시장의 재선 가도에 민주당 송철호, 민중당 김창현 예비후보가 각각 도전장을 내밀면서 3파전으로 치러진다. 단 한 번도 자리를 내준적 없는 한국당이 수성에 성공할지, 국회의원 선거를 포함해 8전9기의 도전에 나선 송 예비후보가 여당 프리미엄을 등에 업고 꿈을 이룰지가 최대 관심사다.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도 빅 이벤트 중 하나다. 윤종오 전 의원의 선거법 위반으로 재선거를 치르게 된 이곳 선거는 정당별 경선이나 후보 단일화 결과가 본선 못지 않은 관전 포인트다. 한국당에선 윤두환 박대동 두 전직 의원이 자존심을 건 경선전을 펼치고 있다. 진보 진영에서는 정의당 조승수 전 의원과 민중당 권오길 전 민노총 울산본부장의 후보 단일화 경쟁도 치열하다. 민주당은 이상헌 전 시당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중구청장 선거는 한국당 박성민 현 구청장의 3선 가도에 박태완 전 중구의회 의장이 민주당 후보로 맞대결을 벌인다. 동구청장 선거는 한국당 권명호 현 구청장의 재선 무대에 민주당에선 정천석 전 동구청장, 민중당 이재현 전 시의회 부의장, 바른미래당 손삼호 당 동구지역 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다 한국당 공천에 실패한 송인국 전 시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예고한 상태라 5인이 출마하는 다자 대결구도로 진행될 전망이다.

북구청장 선거는 한국당 박천동 현 구청장이 일찌감치 공천을 받고 재선판을 연 가운데 민주당은 이동권 민주평통 북구협의회장을 경선을 통해 후보로 확정했다. 진보정당인 민중당과 정의당은 각각 강진희 구의원과 김진영 전 시의원 간의 후보 단일화를 통해 한 명을 내보낼 방침이다.

남구청장 선거는 한국당 서동욱 현 구청장을 상대로 민중당 김진석 시당 부위장이 출마한다. 민주당에서는 박성진 구의원과 김진규 변호사, 이재우 시당 민생실천위원장 중 한 명이 공선을 통해 출마한다. 울주군수 선거는 신장열 현 군수의 3선 연임 제한으로 무주공산이 되면서 여야 모두 치열한 당내 경선이 펼쳐지고 있다. 한국당은 5명이 경선을 벌인 결과 이순걸 전 군의회 의장이 후보로 선출됐다. 민주당은 오세곤 전 울주군 경제복지국장과 김선호 시당 국립병원유치위원장, 최유경 시의원, 김용주 변호사 등 4명 중 경선 승자를 출전시킬 예정이다.

지역 정가에선 “단체장은 현재 5곳 모두 한국당이 석권한 상태인데 여당이 된 민주당이 얼마나 체면을 살릴지, 그리고 동구와 북구에서 노동계 구청장을 당선시켜 본 경험이 있는 진보진영의 재탈환 여부가 관심의 대상”이라고 말했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 울산 지역 광역단체장 및 국회의원 재선거 대진표
울산시장	김기현(한) 송철호(민) 김창현(중)
북구 국회의원	박대동-윤두환 경선 승자(한) 이상헌(민) 조승수(정)-권오길(중) 중 단일후보
울주군수	이순걸(한) 오세곤 김선호 최유경 김용주 중 경선 승자(민)
중구청장	박성민(한) 박태완(민)
동구청장	정천석(민) 손삼호(바) 이재현(중)
북구청장	이동권(민) 강진희(중)-김진영(정) 단일후보 무소속
남구청장	서동욱(한) 박성진 김진규 이재우 중 경선 승자(민) 김진석(중)
※범례: 더불어민주당(민) 자유한국당(한) 바른미래당(바) 정의당(정) 민중당(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