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장 후보 공천에 반발해 일부 당원이 탈당하는가 하면 여론조사 불법 행위에 대한 진상규명 요구도 잇따라 당내 갈등이 봉합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당원 김기풍 씨 등은 2일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 후보를 경선에서 배제하고 신규 당원을 배척해 당원 2600여 명과 함께 탈당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입수 경로는 알 수 없으나 한 후보 측이 권리당원 명부를 가지고 지난 1월 초부터 7, 8차례 ‘지지 요청’ 문자를 보내왔다. 이는 도당이나 지구당 간부 일부가 명부를 유출한 것이라 보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창원시장 후보 공천 전에 (마산회원구 하귀남 당협위원장이)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지지 후보를 묻는 불법 여론조사를 했다”고 비난하며 무소속 이기우 예비후보의 지지를 선언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창원시장 후보 불법 여론조사 진상규명 범시민운동 추진위원회는 민주당 경남도당이 창원시장 공천을 위한 여론조사를 하기 전인 지난달 7일 불법 여론조사가 실시됐다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추진위는 “선관위에 제출한 신고서에 시민 28만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다고 하고는 당원 1만729명을 조사 대상으로 바꿔치기했고, 여론조사 비용을 부담한 하귀남 당협위원장은 개인적인 호기심으로 (여론조사를) 한 것으로 허성무 후보와는 관련이 없다고 하나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지난달 23일 경선을 거쳐 허성무(55)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후보로 공천했다.
노수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