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출 않으면 낙선운동 전개키로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 통영의 시민단체가 출마 후보자들에게 ‘통영시 공유재산 관리조례 제42조(처분의 제한)’ 조항 부활 운동에 적극 동참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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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개발 방지 조례 부활 확약서. |
앞서 시와 시의회는 ‘통영시 소유 임야는 공공목적이 인정될 경우 처분할 수 있다’는 해당 조례를 삭제, 시가 마음대로 시유지를 처분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면서 시민들의 공분(국제신문 지난달 25일 자 11면 보도)을 사고 있다.
통영지역 9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통영시공유재산지키기시민모임은 “통영시의 공유재산이 무문별한 난개발과 사적 이익에 의해 처분되지 않도록 공유재산 본연의 공공성을 실현하고자 출마 후보자를 대상으로 확약서 서명운동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시민모임은 통영시장과 시의원 예비후보자를 대상으로 삭제된 조항의 부활 확약서를 작성해 등기우편으로 발송하고, 회신 결과를 오는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계획이다. 확약서를 제출하지 않은 후보자에 대해서는 시 공유재산을 제대로 지키지 않겠다는 뜻으로 간주하고 낙선 운동에 나설 방침이다.
시민모임은 지난달 11일 통영시의회가 임시회에서 시민의 간절한 호소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해당 조례를 삭제한 데 대한 시민저항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조례 삭제를 추진한 이유는 개발이 불가능한 돌산(삼화토취장)과 멀쩡한 시유지를 맞바꾸기 위한 것으로 석산개발업자를 위한 특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시민모임 송도자 공동대표는 “시를 이끌어나갈 후보자들에게 확약서를 받아내는 것은 시민재산권을 보호하고 난개발을 막기 위한 것으로 삭제된 조례는 반드시 부활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모임은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6월 12일까지 삭제조항 부활 온·오프 서명운동과 1인 피켓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온·오프 서명부는 오는 7월 통영시의회 의장단 구성 직후 전달할 예정이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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