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일권 “잠시 이름 올렸을 뿐”
최근 더불어민주당 양산시장 후보로 확정된 김일권 예비후보의 박사모 중앙상임고문 경력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경선에서 차점으로 탈락된 최이교 후보 측에서 이를 공론화하자 김 후보 측에서 반박 자료를 내놓는 등 이 문제를 놓고 양측의 공방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먼저 최 후보 지지자들이 포문을 열었다. 이들은 김 후보가 시장 후보로 확정되자 민주당 경남도당 홈페이지 등을 통해 김 후보의 박사모 경력을 문제 삼아 후보 선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내용의 글을 잇따라 올렸다. 이와 함께 최 후보는 중앙당에 후보 재심도 신청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어 해명에 나섰다. 김 후보는 “수년간 지역에서 저를 믿고 따라준 지역 후배들의 권유로 2011년 잠시나마 정당활동이 아닌 박사모 단체에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김 후보의 해명이 나오자 최 후보는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반박에 나섰다. 그는 “김 후보의 박사모 활동은 중앙상임고문의 직함을 갖고 2011년 이전에 이미 와해됐던 박사모 양산지회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2014년 기준 회원 수를 700명 이상으로 늘려 전국적 주목을 받는 단체로 성장시켰다”며 “이는 보수성향 지역 후배의 권유로 잠시 이름을 올린 정도라는 본인의 해명과 괴리가 크다”고 말했다.
최 후보의 이러한 내용의 기자회견에 대해 김 후보는 다음 날 곧바로 기자회견을 통해 다시 반박했다.
김 후보는 “시장 후보들 간 원팀 협약서를 통해 상호 비방을 하지 않기로 했는데도 정당한 절차로 경선을 통과한 후보를 인정하지 않는 듯한 언행으로 당내 분란을 야기하는 최 후보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 후보는 2012년 대선 당시 본인이 유세에 제대로 참석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당시 언론보도와 현 민주당 양산시갑 지역위원회 사무국을 통하면 바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최 후보 측에서 현 선거캠프 핵심인사 상당수가 박사모 출신이라고 하지만 사무장은 후보 본인이 겸했고 선대본부장 역할은 노사모 출신의 박대조 시의원이 맡았었다”고 일축했다.
김 후보는 “후보가 확정된 만큼 본선 승리를 위해 모두가 단합했으면 좋겠다. 조만간 서형수 국회의원을 찾아 양산 선거를 진두지휘하도록 요청하고 경쟁 후보들과도 화합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