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보도선 ‘신공항’이 핫이슈
- ‘일자리’ 문제·취수원 ‘낙동강’
- 다이빙벨로 ‘BIFF’ 많이 노출
- 강서구 등 4개 구 ‘소방서’ 1위
- 시민, 안전 관심 높음 방증해
- 중·동·서·영도구 ‘원도심’ 통합
- 기장군 ‘원전’ 동구 ‘지진’ 제각각
- 16개 지방의회 회의록 상위권
- 교육·보건소·세입·주차장 등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서울대 폴랩에 의뢰해 제작한 ‘우리 동네 공약지도’를 보면 유권자 희망 공약과 지난 4년간의 언론 보도 및 지방의회 회의록의 주요 관심사가 모두 차이를 보였다.
유권자가 직접 공약을 제안할 수 있는 코너에는 부산의 경우 ‘미세먼지 대책을 마련하라’는 의견이 대다수를 이루는 반면 언론보도 1순위는 신공항, 지방의회 회의록은 교육이 가장 큰 현안이었다. 기초단체는 낙동강(사상구), 감천문화마을(사하구), 소방서(강서구·동래구·부산진구·금정구) 등이 언론 기사에 가장 많이 노출됐다.
■부산 언론보도 1순위는 신공항
선관위의 ‘우리 동네 공약지도’를 보면 언론보도 기준으로 지난 4년간(2014년 7월~2018년 2월) 부산지역 이슈 1순위는 851회가 거론된 신공항이었다. 동남권 신공항의 위치가 부산 가덕도냐, 경남 밀양이냐를 두고 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등 연관 지자체가 극단적으로 대립하면서 상당한 지역 갈등을 낳았음을 보여주는 키워드다.
2위는 747회가 언급된 일자리였다. 극심한 취업난과 일자리 미스매치로 인한 구인·구직의 격차 문제가 지역의 난제였음을 확인해준다. 3위는 부산국제영화제(561회)였다. ‘다이빙벨’ 상영 사태로 촉발된 부산국제영화제 파행 운영은 지난 4년 언론을 도배한 문화 현안이었다.
4위는 시민의 식수원임에도 수질오염 문제가 지속해서 거론되는 낙동강(474회)이었다. 낙동강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하굿둑 개방 계획이 발표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5위는 기업(468회)이었다.
기사와 달리 지방의회 회의록은 교육·학교·학생 등 생활밀접형 사안에 관심이 높았다. 시의회 회의록을 분석한 결과 9703회가 언급된 교육이 1순위 현안이었다. 학교(7536회)와 학생(6448회)이 각각 뒤를 잇는 등 유권자들이 가장 관심 있는 분야인 교육환경에 시의원들의 시선도 집중됐음을 알 수 있다.
국비(4227회)와 일자리(3674회)가 각각 4, 5위를 차지했다. 국비는 여전히 인기 있는 키워드였다. 지방분권에 따른 재정분권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해 국비 확보 여부에 따라 사업의 존폐가 갈리기 때문이다. 일자리는 언론보도와 지방의회 회의록 부문 모두 상위 5위 내에 자리한 핫이슈였다.
■기초단체별 이슈는 제각각
언론보도에 드러난 지역 16개 구·군의 현안은 다양했다.
해운대구는 해수욕장(248회), 기장군 조류독감(173회), 사상구 낙동강(45회), 북구 아파트(83회), 사하구는 감천문화마을(59회)이 1순위 키워드를 차지해 지역별 특성을 드러냈다. 기장군은 원전(141회)이 2위로, 국가적으로 큰 관심을 모았던 고리1호기 폐로와 신고리5·6호기 공론화 과정이 지역에서도 뜨거운 감자였음을 보여준다. 동구는 지진(45회)이 3위를 차지해 2016~2017년 경주·포항 지진의 여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소방서 역시 핵심 키워드였다. 강서구·동래구·부산진구·금정구의 언론보도 1순위는 소방서였다. 이들 지역에서는 화재와 긴급구조 등 시민 안전에 그만큼 관심이 높음을 알 수 있다.
중·동·서·영도구에서는 원도심이 언론보도 1순위였다. 부산시는 민선 6기 내 중·동·서·영도구 원도심 통합 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7월부터 통합 원도심 자치구를 출범시킨다는 목표를 두고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으나 중구 등 일부 지역의 극심한 반대로 사실상 무산됐다. 지난 1월 4개 구는 4년 뒤 통합하기로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나, 4개 구 중 3개 구가 임기만료로 단체장이 교체돼 제대로 진행될지 미지수라는 지적을 받았다.
지방의회 회의록에서 드러난 현안은 16개 구·군이 비슷했다. 상위 5위 내 키워드가 주로 교육·보건소·세입·주차장·도로 등이었다.
구·군별로 보면 ▷강서구 : 세입·보건소·건설 ▷북구 : 교육·보건소·건물 ▷동래구 : 세입·교육·주차장 ▷금정구 : 교육·보조금·도서관 ▷동구 : 세입·주차장·도서관 등 순으로 많이 언급됐다. 기장군은 정관·교육·학교·도서관 등 신도시 및 교육과 관련한 언급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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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정 기자 sj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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