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보 등록 땐 4파전 될 수도
6·13경남도교육감 선거에서 범보수 후보 단일화에 참여했던 김선유(전 진주교대총장·사진) 예비후보가 여론조사가 불공정하다며 원천무효를 주장했다.
김 후보는 24일 “지난 16~18일 실시된 단일화 여론조사 과정에 불공정한 의혹이 있어 그 결과는 원천무효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후보 단일화는 공정성과 상호 신뢰가 보장된 가운데 진행돼야 한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는 박성호(전 창원대총장)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된 의혹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단일화 여론조사 기간 중 박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음성이 녹음된 선거독려 전화를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선거독려 전화를 한 업체가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를 주관한 업체여서 이는 공정성을 파괴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두 후보 간 여론조사 업체 선정과정에서 박 후보가 자신의 ARS선거 독려전화업체와 여론조사 업체가 동일하다는 것을 알았다면 그 업체를 후보단일화 여론조사 기관에서 제외시켜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불공정한 행위를 했다면 박 후보는 당연히 후보직에서 사퇴하는 것이 도리”라며 “(후보 등록) 준비는 다 돼 있다. 도민의 뜻을 물어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본선 출마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박 후보 측은 “박 후보는 25일 후보로 공식 등록할 계획이다. 김 후보의 주장에 대해서는 입장을 정리 중”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김·박 후보는 지난 16~18일 여론조사기관인 ‘나이스 R&C’와 ‘유엔텔’을 통해 여론조사를 해 지난 21일 박 후보를 보수·중도 단일 후보로 확정했다.
김 후보까지 후보 등록을 강행한다면 이번 도교육감 선거는 진보 진영인 박종훈(현 교육감) 후보와 보수 진영에서는 이효환(전 창녕제일고 교장) 후보 등 3명이 출마하는 4자구도로 치러지게 된다. 이종호 기자 jhle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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