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후보, 정책 인물로 승부 제안
- 김 후보 “흔쾌히 수락하지만
- 카드깡 의혹은 후보검증 일환”
- 주민, 혼탁선거 걱정 덜어 다행
경남 양산시장직을 놓고 세 번째 맞대결을 벌이는 더불어민주당 김일권(66), 자유한국당 나동연(62) 후보가 클린선거를 약속해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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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김일권(왼쪽 사진 앞줄 왼쪽 네 번째), 자유한국당 나동연(오른쪽 사진 앞줄 왼쪽 세 번째) 양산시장 후보가 25일 오전 후보 등록 후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잇따라 기자회견을 갖고 자당 선대위 관계자 및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양산시장 선거의 경우 나동연 후보의 편법 업무추진비 지출 건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여기에다 두 후보가 초박빙 대결 양상을 띠면서 혼탁선거전이 우려되는 가운데 이번 선언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클린선거는 한국당 나동연 후보가 지난 24일 양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제안하면서 현실화됐다. 나 후보는 이날 “네거티브와 부정부패가 없는 선거, 오로지 정책과 인물로 승부하는 클린선거를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 김일권 후보의 동참을 제안했다.
나 후보는 “상대 측에서 저의 업무추진비 문제와 관련해 유언비어를 퍼뜨리고 있으나 경찰조사 결과 아직 단 한 건의 카드깡도 없었다. 그런데도 거짓 사실을 퍼뜨리며 상대방을 중상모략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적이다. 클린선거 제안은 이러한 마타도어를 뿌리 뽑고 건전한 선거문화를 정착하겠다는 의지의 일환”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나 후보의 제안에 대해 민주당 김 후보도 흔쾌히 수락했다. 김 후보는 “깨끗한 선거는 저도 바라는 바다. 상대 후보에 대한 중상모략과 인신공격 등 혼탁선거는 혐오한다. 정책과 인물로 당당히 승부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한국당 나 후보에 제기된 업무추진비 카드깡 의혹 문제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이미 드러난 문제점을 바로잡아 제자리에 갖다놓도록 하는 것은 엄정한 후보검증의 일환”이라며 “이를 마타도어로 치부해 클린선거라는 명분으로 입을 봉하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는 향후 선거전에서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면 나 후보의 업무추진비 문제를 계속 쟁점화하겠다는 의도로 읽혀져 두 후보의 클린선거 선언과 맞물려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유권자들은 두 후보가 일부 견해차가 있지만 클린선거를 선언한 점은 높이 평가하고 있다.
주민 김영문(54) 씨는 “이번 시장 선거가 민주당과 한국당의 양당 간 초박빙 대결로 흐르면서 혼탁상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두 당 후보가 클린선거를 약속해 무척 반갑다”며 “공약·인물 경쟁을 통해 진정한 지방 살림꾼을 뽑는 지방선거 본래 취지를 클린선거 선언으로 정착시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룡 기자
- 나 후보, 정책 인물로 승부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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