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지역 여당의 광역·기초의원 후보들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면서 ‘관행 깨기’에 나섰다. 틀에 박힌 형식을 대폭 바꿔 소통의 시간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
이 같은 바람은 더불어민주당 김종근 시의원 후보가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하면서 대폭적인 변화를 준 것이 계기가 됐다. 김 후보는 “지난 12일 개소식을 하면서 지지자와 방문객의 초대 시간을 오후 1~5시로 늘려 잡아 무려 4시간 동안 진행했다”고 밝혔다. 기존 개소식은 퇴근시간인 오후 5, 6시께 지정된 시간을 정해 세 과시 위주로 진행했다. 하지만 김 후보는 지지자나 시민이 편한 시간대에 자유롭게 방문하도록 했다.
내용도 바꿨다. 기존에는 내빈 인사말, 후보 소개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할애, 지지자들을 들러리로 만든다는 지적이 있었다. 하지만 김 후보는 지지자의 민원을 청취하는 ‘소통의 시간’으로 바꿨다. 인증샷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같은 당 김형수 시의원 후보도 지난 26일 개소식을 가지면서 이 같은 형식 파괴에 나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사무실 개소식 관행 깨기는 최근 여당의 이광희·배병돌 시의원·김호대 도의원 후보도 시행해 앞으로 여야를 가리지 않고 새로운 관행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