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유근 진주·창원·양산서 유세
6·13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초반, 경남도지사에 출마한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역의 표심 잡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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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일 오전 경남 거창장 유세에서 주민과 웃으면서 악수하고 있다. 김경수 후보 제공 |
전통적으로 서부경남은 여권이, 동부경남은 야권이 불리한 곳으로 꼽힌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일 오전 서부 경남의 거창 시장을 시작으로 산청과 합천, 함양, 진주를 돌았다. 김 후보는 진주에서 2박3일 동안 머물며 공식 선거운동 첫 3일을 서부 경남에 집중하고 있다. 김 후보가 서진을 택한 이유는 상대적으로 발전이 더딘 서부 경남 도민들의 마음을 얻고 혁신역량 강화를 통한 신성장 동력 산업의 발전 의지를 강조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서부 경남은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해 김태호 후보의 텃밭으로 불렸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를 포함해 각종 선거에서 서부 경남은 보수 후보를 선택했다. 김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서부 경남의 선전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이런 이유로 김 후보는 서부 경남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지난달 선거 출정식을 진주에서 개최할 정도였다. 김 후보의 서부 경남 유세에는 민홍철 총괄 상임선대위원장과 공민배 권민호 공윤권 황기철 등 상임 선대위원장단, 김태년 설훈 서형수 이철희 황희 제윤경 김병기 김병욱 국회의원 등이 결합한다.
김 후보는 “고성에서 태어나 진주에서 학교를 다닌 사람으로서 상대적으로 발전이 정체된 서부 경남 도민들의 상실감을 공감한다”며 “경남신경제지도와 서부 경남 KTX 등을 통해 서부 경남을 균형 있게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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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가 1일 경남 김해 주촌면의 식당에서 근로자와 대화하고 있다. 김태호 후보 제공 |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는 이날 김해 양산 등 동부 경남으로 바람몰이에 나섰다. 공식 선거운동을 서부 경남의 핵심인 진주에서 시작했던 김 후보는 곧바로 ‘동진 전략’을 선택했다. 이날 창원터널에서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온종일 김해 양산을 누볐다. 김 후보가 이 지역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려면 김해 양산에서 지지세를 더 확산시켜야 한다. 유권자가 42만여 명인 김해는 창원(86만여 명) 다음으로 큰 표밭이고 양산도 유권자가 27만여 명에 달해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김 후보가 김해에서 국회의원을 지냈음에도 최근 드러난 김해 양산의 민심은 호의적이지 않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에서 김해 양산은 홍준표 후보보다 문재인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몰아줬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김 후보는 김해 양산에서 고전했다. 이는 김해 양산에 잇따라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진보 성향의 젊은 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중앙당 인사가 지원을 오면 지역 이슈가 희석된다”며 “지역 선거는 지역에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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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근 바른미래당 후보와 유승민 공동대표가 1일 경남 진주 중앙시장을 찾아 장어를 들어 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
김유근 바른미래당 후보는 이날 오전 7시 진주 중앙시장 유세를 시작으로 창원 경남테크노파크를 방문한 데 이어 김해와 양산으로 강행군을 펼쳤다. 특히 이날 오전 유세부터 중앙당 유승민 공동대표가 동행해 김 후보에게 힘을 실어줬다. 유 공동대표는 “당이 보수란 말을 못 쓰고 개혁 보수를 버린다면 통합정신에 맞지 않는다”며 당의 보수 정체성을 강조했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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