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에서 SNS 유세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라이브 방송으로 유세를 중계할 수 있고, 카드뉴스와 웹툰을 활용해 쉽게 정책을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는 오프라인 유세를 보완하고, 젊은 유권자의 정치 참여를 확대해 좋은 점도 많지만, 가짜뉴스의 확대 재생산에 취약한 구조는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3일 각종 SNS에는 지방선거에 나서는 후보의 각축장임을 여실히 나타내고 있었다. 함진홍 부산시교육감 후보는 매일 아침 ‘굿모닝 1분 라이브’와 거리 유세 장면을 페이스북을 통해 방송한다. 자유한국당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도 거리 유세 현장을 페이스북 라이브로 전하고, 각종 정책을 담은 영상 ‘서’s 팩트TV’를 만들어 유튜브로 전파한다.
각종 카드 뉴스와 웹툰 형식의 홍보물도 SNS를 통해 전파된다. 더불어민주당 오거돈 시장 후보는 덩케르크 영화를 패러디한 ‘돈케르크’라는 짧은 영상으로 서 후보의 엘시티 측근 비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고, 케이블 채널에서 인기를 끈 프로그램 ‘윤식당’을 패러디한 ‘오식당’이라는 웹툰을 만들어 젊은 유권자를 타깃으로 SNS 유세전을 벌이고 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후보도 자신의 공약을 신문 형태로 담은 ‘김석준 일보’와 카드뉴스를 통해 알리고 있다.
선진기술인 챗봇을 활용한 후보도 있다. 사하구의원에 도전하는 한국당 조문선 후보는 ‘챗봇(자동 채팅 기능)’을 활용해 주민과 소통한다. 카카오톡 친구가 되면 자신의 의정 활동 성과를 ‘1 대 1 대화 형식’으로 알린다. 동구청장을 노리는 민주당 최형욱 후보도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기능으로 주민과 소통한다. 캠프 관계자와 ‘1 대 1 대화’는 물론 후보자와 전화 통화도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SNS 유세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몇 가지 부작용도 우려했다. 부경대 차재권(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거 운동의 효율성을 높이고, 유권자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늘린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특히 젊은 정치 신인에게는 좋은 기회다”고 평가했다. 반면 부산대 서재권(정치외교학과) 교수는 “SNS 유세는 상대적으로 정치에 관심이 적은 젊은 계층의 정치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반면 네거티브나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 현재는 후보자의 윤리에 맡길 수밖에 없지만, 앞으로 제도적으로 잘못된 정보를 거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6·13지방선거에서 SNS 유세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라이브 방송으로 유세를 중계할 수 있고, 카드뉴스와 웹툰을 활용해 쉽게 정책을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는 오프라인 유세를 보완하고, 젊은 유권자의 정치 참여를 확대해 좋은 점도 많지만, 가짜뉴스의 확대 재생산에 취약한 구조는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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