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회서 금품살포 의혹 설전
- 의령군수 후보 고소사태 비화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남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고소고발이 이어지는 등 선거운동이 격화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나동연 양산시장 후보 측은 최근 캠프 관계자 명의로 더불어민주당 김일권 후보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양산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3일 밝혔다.
나 후보 측은 고발장에서 “넥센타이어 창녕 이전은 나 후보의 양산시장 취임(2010년 7월 1일) 이전에 발생한 사안인 데도 상대방 후보는 나 시장 재임 중에 행정지원 미비로 양산에 확장될 공장이 창녕으로 갔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김 후보 측은 “김 후보는 넥센타이어 창녕공장 준공이 나 후보 시장 재임 중(2012년 10월)에 있었다고 객관적 사실만 지적하고 나 후보 책임이라고 말한 사실이 없다”며 무고죄 등으로 법적 조처도 검토하겠다고 반박했다.
한편 나 후보는 이날 2015년 무상급식이 전면 중단된 데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에게 사과했다.
의령군수 선거에서도 고소사태가 발생했다. 한국당 이선두 후보는 민주당 김충규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등 공직선거법위반으로 검찰에 고소하고 군선거관위에 공직선거법위반죄로 신고했다고 이날 밝혔다.
두 후보는 지난달 31일 경남MBC 의령군수 후보토론회에서 ‘군수 자질론’을 놓고 한바탕 설전을 벌였다. 생방송으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김 후보는 “최근 이 후보 측이 금품을 뿌리고 다닌다는 첩보가 들린다. 정말 깨끗한 후보라고 할 자격 있느냐”며 공세를 폈다. 이에 이 후보는 “유권자에게 돈을 뿌린 적도 없고 선거자금을 받은 적도 없다. 군민들에게 이런 소문이 난 사실도 확인한 적이 없다”고 맞받았다.
토론회 후 이 후보 측은 “김 후보가 ‘유권자들한테 서너 차례 돈을 뿌렸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것을 알고 있지요. 재산이 2억4000만 원밖에 안 되는 양반이 불법선거자금을 쓰지 않았다면 누가 돈을 대어 주었다는 것인데 이런 것들, 의령군민에게 다 물어봐요. 무슨 얘기가 나오는지’라며 구체적으로 허위사실을 적시했다”고 고소 배경을 밝혔다. 이에 김 후보는 “토론회는 유권자의 알 권리를 위한 자리이고, 항간의 소문을 토론과정에서 제기한 내용을 두고 고소까지 하는 것은 이해하지 못할 일”이라며 “당당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성룡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