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별도 공약 발표하고 잇단 방문
- 동부 발전 소외감 해소가 관건
경남 양산시장 후보자들이 지방선거를 일주일여 앞두고 웅상지역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등 이 지역 표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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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김일권 양산시장 후보(오른쪽)가 5일 웅상 선거캠프에서 서형수 국회의원(가운데) 등과 웅상 공약 추가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김일권 후보 제공(왼쪽 사진), 한국당 나동연 양산시장 후보가 5일 웅상지역에서 유세를 한 후 청년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나동연 후보 제공 |
웅상 인구가 10만여 명으로 양산 전체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데다 젊은 층의 유입이 늘어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서형수 국회의원이 당선되는 등 정치지형에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양산시청이 있는 서부지역의 경우 물금신도시 같은 신도시 지역과 중앙·삼성동을 포함한 원도심을 중심으로 진보와 보수표가 갈라지면서 팽팽한 접전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는 웅상 4개 동의 동부지역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면서 초박빙인 양산시장 선거전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웅상의 경우 물금신도시 조성 등에 따른 양산 서부지역의 급격한 발전으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받는다는 정서가 강했다. 이 때문에 이 지역의 유불리에 따라 표심이 막판 한쪽으로 급격히 기울 가능성이 높아 후보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더불어민주당 김일권(66), 자유한국당 나동연(62) 양산시장 후보는 웅상지역 공약을 따로 발표하고 공식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31일부터 하루 한 차례 이상 이곳을 찾아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민주당 김일권 후보는 웅상공약으로 ▷소주동 MSC 회사 앞 상업지역 용도 변경 ▷웅상소방서 유치 추진 ▷주거단지 내 공장 이전 ▷공영주차장 대폭 확대 ▷서창동 상권 활성화 및 도로 재정비 ▷웅상 여성 일자리 및 취업지원센터 건립 ▷부산 정관면 월평~동면 사송신도시 국도 재정비 및 확장 추진 등을 내놓았다.
김 후보는 “나 후보의 정책은 정작 피부에 와닿는 것이 없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라며 “저는 사람 우선의 생활 밀착형 공약으로 삶의 질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한국당 나동연 후보는 웅상공약으로 ▷웅상 덕계~상북면 터널형 1028 지방도 신설 ▷웅상문화예술회관 건립 ▷부산~웅상~울산 경전철 본격 추진 ▷우불산성 및 우불산신사 복원 ▷국제규격 수영장 건립 ▷평산동 주차장 확충 ▷웅상센트럴파크 및 덕계스포츠파크 조성 ▷백동 혈수천 생태하천 복원 사업 추진 등을 내세웠다.
나 후보는 “‘퍼스트 웅상정책’을 통해 도내 유일의 수학체험관과 영어도서관이 잇따라 들어서는 등 기반시설이 대폭 확충돼 타 지역에서 되레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며 “앞으로 웅상을 산업과 문화가 한데 어우러지는 자족도시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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