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수 캠프 “최대 20%P 격차
- 승부처 서부경남에 더욱 집중”
- 김태호 캠프 “김해선 약세지만
- 경남 전역서 근소하게 앞서가”
6·13지방선거 최대 격전이 예상되는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 측과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 측이 서로 우세를 주장하고 나섰다.
김경수 후보 측은 남은 선거운동 기간 승부처로 서부경남, 김태호 후보 측은 김해를 꼽았다.
김경수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이철희 총괄 상임 선대본부장은 6일 “여론조사 결과의 흐름을 보면 적게는 10%포인트, 많게는 20%포인트 차이가 난다”며 “안정적인 기조로 김경수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흔들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본부장은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못 박았다. 그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여론조사에서 앞섰지만 실제 투표에서는 1만여 표 차로 뒤졌다”며 “여론조사에 드러나지 않는 ‘샤이보수’(여론조사에 응답하지 않는 숨은 보수표)를 의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은 30년 동안 한국당을 지지했는데 갑자기 익숙한 것과 결별하기는 쉽지 않다”며 “여론조사에서 앞서면 지지층의 결집력이 떨어지고 반대로 상대 후보에게 동정표가 몰릴 가능성이 높아 끝까지 방심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 본부장은 경남의 민심 흐름에 대해 ‘스윙보수’(지지 정당을 바꿔 투표하는 보수표)가 ‘샤이보수’보다 많으며, 스윙보수가 대체로 김경수 후보를 지지한다고 분석했다.
승부처로 서부경남을 꼽았다. 그는 “서부경남에서 고른 지지세를 받아 김경수 후보가 온전한 도지사가 되기를 바란다”며 “남은 기간 도민에게 김경수 후보가 정책적으로 준비된 후보라는 점을 부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투표율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사전투표율을 2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김경수 후보는 8일 사전투표를 한다”고 말했다.
김태호 후보의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이날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여론조사에서 적극적으로 응답하는 유권자들은 민주당 성향이 강하고 보수층은 상대적으로 소극적”이라며 “민심을 보면 지지 않는 선거”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남의 민심은 처음부터 김태호 후보를 지지했지만 겉으로 드러내지 않았다”며 “최근 김태호 후보에 대한 마음을 표시하기 시작했으며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이기는 결과도 나온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남은 기간 승부처로 김해를 꼽았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김해를 제외하고 경남 전역에서 김태호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며 “남은 6일 동안 김해에 총력을 기울여 승리를 굳히겠다”고 주장했다.
선거 전략은 김태호 후보 인물론을 끝까지 밀고 나간다는 계획이다. 관계자는 “민심은 한국당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김태호는 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며 “진정 도민을 위해 일하는 후보가 김태호라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