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경수, 보수 강세지역 집중공략
- 진주·창원 등지서 막판 표 몰이
- 김태호, 동부 경남서 전력투구
- “용서해 주십시오” 읍소 전략도
- 김유근, 무차별 게릴라 선거운동
전국 최대의 격전이 예상되는 경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각당 후보들은 주말 동안 표심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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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수(왼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허성무 창원시장 후보가 10일 창원시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경수 후보 제공 |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김해 양산 창원을 샅샅이 훑었다. 김 후보는 10일 창원에서 상대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마산합포구·마산회원구 일대를 집중적으로 다니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민석 의원과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동행해 힘을 실어줬다. 그는 이날 6·10 민주항쟁 기념일에 맞춰 마산합포구 ‘김주열 열사 시신 인양지’에서 같은 당 허성무 창원시장 후보와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는 경남과 창원의 명성을 되찾고 시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기회가 돼야 한다”며 공동 공약을 제시했다.
전날 김해 양산 등 민주당이 우위로 여기는 동부경남에서 지지세를 모은 뒤 선거 막판에 접어들면서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선거운동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틀 동안 김 후보는 진주를 중심으로 한 서부경남과 창원 김해 양산 등 동부경남에서 마지막 굳히기에 들어간다. 민주당 중앙당도 김 후보를 포함해 서부경남에 출마한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11일 진주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연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신경 쓰지 않고 지금도 한 표 뒤진다는 각오로 마지막까지 절박하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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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가 9일 창원 상남동에서 거리 유세를 펼치며 밑바닥 민심에 호소하고 있다. 김태호 후보 제공 |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는 밑바닥 훑기에 주력하고 있다. 김 후보는 10일 진주와 통영, 거제 등 남해안권을 누비며 표심 잡기에 주력했다. 각 지역 연락소장이 사전에 짠 스케줄에 따라 유세 차량을 타고 다니며 지지를 호소했다. 스케줄을 구체적으로 보면 짧은 시간 내에 시내를 완전히 한 바퀴 돌 정도로 빡빡했다. 이동 중 사람이 보이면 무조건 “용서해주십시오, 잘하겠습니다. 찍어 주십시오”를 외쳤다. 전날에는 창원 성산구의 유동인구 밀집지역인 상남시장에서 장날을 맞아 집중유세를 펼쳤다.
김 후보는 남은 이틀 동안 양산 김해 창원 등 인구가 많은 지역을 집중 공략한다. 특히 선거 운동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온종일 창원에 머물며 마지막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온 것이 어떻게 작용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현재 자체적인 판세를 분석하면 지지 않는다고 본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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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유근 바른미래당 후보가 10일 유세 차량에서 유권자들을 향해 게릴라 유세를 벌이고 있다. 김유근 후보 제공 |
김유근 바른미래당 후보는 10일 진주중앙시장 등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해 창원과 거제로 유세를 이어갔다. 전날은 함양 거창 산청 등 서부경남을 누볐다. 김 후보는 이동 도중 유권자가 보이면 차량을 세워 연설하는 무차별 게릴라 유세를 펼쳤다. 김 후보는 “경남을 새롭게 바꿀 수 있는 젊은 새 일꾼을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김희국 기자 kuki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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