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중당은 동·북·남구 기대
울산지역 기초자치단체장 선거 판세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후보 간의 맞대결로 압축된 양상이다. 특히 선거 전만 해도 한국당 후보들이 전반적인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지만 시간이 갈수록 여당 바람이 5개 선거구에 고루 몰아치면서 한 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박빙의 대결구도가 펼쳐지고 있다.
2014년 제6대 지방선거에선 울산의 5개 기초단체장 자리는 모두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석권, 보수의 대승리로 막을 내렸다.
이번 6·13지방선거도 초반만 해도 현역 기초자치단체장 출신 후보들의 프리미엄을 바탕으로 일방적인 주도권을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실제로 한국당 울산시당은 3선에 도전하는 중구와 재선의 남구와 동구, 북구는 물론 3선 연임규정으로 무주공산이 된 울주군까지 모두 석권을 자신했다.
하지만 이러한 예상과 달리 막상 선거전이 시작되자 ‘문풍(文風·문재인 대통령 인기 바람)’이 울산에도 어김없이 휘몰아치면서 5개 전 선거구에서 대접전을 펼치는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일반적인 판세는 동구 한 곳은 민주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나머지 중구와 남구, 북구, 울주군은 혼전 양상이다.
민주당 울산시당은 동구와 북구에서는 우세, 나머지 중구와 남구, 울주군은 경합지역으로 분류했다. 반면 한국당 울산시당은 특정 지역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최소 3곳 이상을 우세, 나머지 2곳은 경합지역으로 분석했다.
그동안 울산의 실질적인 제1야당 노릇을 했던 민중당은 노동자 밀집지역인 동구, 북구와 함께 지난 선거에서 석패한 남구지역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문풍을 등에 업은 민주당 후보들의 돌풍이 실제 투표에 그대로 반영될지 아니면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지 막판까지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
